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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인천시장 최측근 긴급 체포

건설업체로부터 수억원 받은 혐의

박용근 기자  2013.09.25 12:2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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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박용근 기자>검찰이 송영길 인천시장의 최측근인 김효석(51) 인천시 서울사무소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신성식)는 지난 24일 오후 2시15분경 김 소장을 긴급체포하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있는 인천시 서울사무소와 김 소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김 소장은 지난해 인천시 도시공사가 발주한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구월 아시아드선수촌' 내 아파트 건설사업과 관련, 대우건설 건축사업본부 측으로부터 공사 입찰을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소장은 송 시장과 고교 동기동창으로, 송 시장이 국회의원으로 있을 때 보좌관을 지냈으며, 송 시장 당선과 함께 비서실장을 지내다 서울사무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 소장은 이준하(구속) 대우건설 건설본부장으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건설본부장은 회사 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업무상 횡령)로 지난 9일경 구속된 상태로, 인천 송도국제도시 동북아트레이드타워 현장소장 등을 지냈다.


검찰은 이 건설본부장이 동북아트레이드타워 건설공사에 참여한 A업체로부터 10억여원을 받아 비자금을 조성했고, 이 중 절반 정도를 김 소장에게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인천도시공사와 인천시에 구월보금자리주택(구월아시아드선수촌) S-1블록 입찰 관련 서류를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소장을 현재 자신의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소장을 조사한 뒤 혐의가 입증되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