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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DJ와 오찬. 北核 등 대화 나눠

김부삼 기자  2006.11.04 19: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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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대통령은 4일 동교동 김대중(.DJ) 전 대통령 자택에서 김 전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하며 북한 핵 문제와 부동산 정책, 반기문 외교장관의 차기 유엔사무총장 당선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노 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의 오찬은 지난 2일 김대중 도서관 전시실 개관을 축하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오찬에서 노 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은 북한이 최근의 핵실험으로 비핵화선언을 위반한 것에 대해 분명히 책임을 묻고 따져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또 재개될 6자회담에서 분명한 성과가 나와야 한다는데 공감했다. 특히 노 대통령은 북핵문제가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방법으로 해결되어야 한다는 김 전 대통령의 의견에 공감을 표시했다고 윤 대변인은 말했다.

부동산 문제와 관련, 김 전 대통령은 "서민용 주택과 임대주택 등은 정부가 맡아서 충분한 물량 공급을 해주고 나머지 주택은 시장에 맡기되 세금을 부과하는 방향으로 생각해 봄직하다"며 최근의 부동산 이상현상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이에 노 대통령은 "정부의 주택공급 방향도 그렇게 추진해오고 있고, 앞으로 그런 방향으로 더욱 촉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반 장관의 유엔사무총장 당선에 대해 김 전 대통령은 "반 장관의 개인적 영광이자 노 대통령의 재임중에 이뤄진 큰 업적이고 나라의 영예"라고 말했다. 이에 노 대통령은 "반 장관의 개인 역량과 나라의 위상, 균형외교 활동이 큰 몫을 했다고 본다"고 화답했다. 그러나 윤 대변인은 최근의 정계개편 논란과 관련해서 노 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은"일체 언급이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찬에는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와 김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이병완 비서실장이 자리를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