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오는 10월30일 경기 화성갑에서 열리는 보궐선거에 서청원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대표가 당 공천을 신청하자 지역 당원과 다른 후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2008년 선거구가 갑과 을로 나뉜 화성시의 갑 선거구는 농어촌지역으로 18대 김성회 의원, 19대 고희선(41후보가 내리 당선된 새누리당 텃밭이다. 이 때문에 화성(갑) 선거구는 국회의원 당선보다 새누리당 공천을 받기가 더 어렵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23일 현재 이 지역구에는 김성회 전 의원과 故고희선 의원 큰 아들 준호 경산장학재단 사회공헌이사, 최지용 전 도의원 등 3명이 예비후보등록을 마쳤으며 홍사광 전 유엔평화대사, 서청원 전 대표 등 2명이 당에 공천신청서를 냈다.
이와 관련 중앙당의 후보 면접이 이날 오후로 예정된 가운데 서 전대표의 당 공천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자 각 후보와 지역 당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고준호 후보측은“아무 연고 없는 서 전 대표가 화성의 주요 현안과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고 입후보 했는지 의문”이라며 “공개석상에서 정책토론회를 열고 후보검증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성회 후보도“화성에 단 한 달이라도 살아 봤느냐”며 “보궐선거 출마가 아니라 박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화성시 지역 당원 400여명은 “중앙당은 지역 현안을 잘 아는 지역 일꾼을 공천해야 한다”며 “(서 전 대표) 전략공천이 아닌 공정한 경선을 통해 후보를 결정해야 한다”는 건의문을 24일 중앙당에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서 전 대표는 1998년 한나라당 사무총장 시절 박근혜 대통령을 대구 달성 보선에 공천한 인연을 맺은 친박계 원로다. 18대 총선때 공천헌금 사건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뒤 지난해 1월 사면 복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