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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모자실종 유력한 용의자로 차남 다시 체포

부인 자신의 남편 소행이라 진술 확보

박용근 기자  2013.09.23 11: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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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박용근 기자> <속보>인천 모자(母子) 실종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유력한 용의자로 실종자의 차남인 A(29)씨를 다시 체포했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22일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전 10시 50분경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의 A씨의 집에서 A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2일 같은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가 증거 불충분으로 석방한 지 한 달만이다.


경찰은 A씨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고 도주 등의 우려가 높아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다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의 부인으로부터 이번 사건이 남편의 소행이라는 진술을 확보하고 시신 유기 장소까지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20일 부인 B씨가 범행 사실을 경찰에 진술했다는 내용을 알고 난 후 자신의 집에서 자살을 시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17일 A씨의  부인이 지목한 경북 울진에서 3100명의 경찰병력을 동원해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차남 A씨가 어머니 B(58·여)씨와 형 또 다른 A(32)씨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하기 전까지 범행 동기와 시신 유기 장소 등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경찰은 현재 A씨가 혐의를 극구 부인하고 있어 직접증거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간접 정황증거들을 꾸준히 수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부인도 범행에 관여했을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고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14일 A씨가 경북 울진에서 차량으로 50분 걸리는 구간을 5시간 30분 만에 통과한 점을 주목하고 인근에 시신을 유기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집중 수색 잡업을 벌이고 있다.


또 A씨의 집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A씨가 지난 3개월여 간 총 29편의 살인·실종 관련 방송 프로그램 영상을 내려 받은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은 조만간 A씨에 대해 존속살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한편 윤정기 남부경찰서 형사과장은 "A씨가 실종자들의 시신을 유기한 장소로 추정되는 몇 곳의 장소를 집중 수색하고 있다"며 "검찰과 협의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어머니 B씨와 장남인 또 다른 A씨는 지난달 13일 실종된 후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B씨는 실종된 날 오전 8시 30분경 집 인근에 있는 현금인출기에서 현금 20만원을 인출한 뒤 사라졌다.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던 미혼인 장남 A씨도 이날 오후 7시 40분경 친구와의 마지막 전화통화를 한 후 자취를 감췄다.


차남인 용의자 A씨는 지난달 16일 오후 4시 40분이 돼서야 '어머니가 실종됐다'며 경찰에 신고해 왔다.


퀵서비스 배달원인 차남은 10억원대 건물을 소유한 어머니와 금전문제로 사이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차남 A씨와 A씨 부인 사이에 고부갈등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