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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찢어지지만 좋은 분 만나길

생후 10여일 된 아기 종이 상자에 버려져

박용근 기자  2013.09.21 16: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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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박용근 기자>"아기를 키울 형편이 안 되는 미혼모입니다. 마음은 찢어지지만 좋은 분 만나길 기원하며 '사랑이'를 부탁드립니다. 9월 16일 B형 간염 예방 접종을 했습니다"


이 글이 미혼모가 아기를 버리며 남길 글이다.


지난 19일 추석날 오후 5시45분경 인천시 남구 관교동의 한 빌라 입구에 종이 상자에 생후 10여일 된 남자 아기가 담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 했다.


이주민은 경찰에서 "집 앞에 상자가 놓여 있어 확인해 보니 상자 안에 갓난아기와 분유가 들어 있었다"고 말했다.


이아기는 발견 당시 탯줄이 잘리지 않은 채 발견돼 119구조대에 의해 인근 종합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자 안에는 젖병과 목 베개도 함께 담겨 있었으며 아기의 부모가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지도 발견됐다.


메모에는 "아기를 키울 형편이 안 되는 미혼모입니다. 마음은 찢어지지만 좋은 분 만나길 기원하며 '사랑이'를 부탁드립니다. 9월 16일 B형 간염 예방 접종을 했습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경찰은 버려진 아기가 태어 난지 10일 정도 된 것으로 추정하고 빌라 인근에 주차된 차량의 블랙박스 화면 등을 토대로 산모를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