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간 악성코드 은닉사이트 탐지건수는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피해현황은 줄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악성코드 은닉사이트는 보안이 취약한 홈페이지가 해킹돼 악성코드를 유포하거나 경유사이트로 악용되는 것을 말한다.
인터넷진흥원은 국내 200만개 이상의 도메인을 매일 점검해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홈페이지, 유포지로 연결시키는 경유지 홈페이지를 찾아 삭제조치하고 있다.
민주당 최민희 의원은 11일 인터넷진흥원이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최 의원에 따르면 인터넷진흥원은 점검대상 도메인을 100만개에서 230만개로 확대해 악성코드 은닉사이트 탐지 수는 3배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피해 건수는 2010년 1만7930건, 2011년 2만1751건, 지난해 2만1399건으로 증가하거나 변화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유포지 탐지 건수가 올해에만 2684건으로 급증했다. 이는 홈페이지 방문시 악성코드 유포에 직접 노출돼 감염될 위험도 커져 그만큼 심각한 보안 위협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 의원은 “악성코드가 많이 발견되는 것은 우리나라가 악성코드 유포와 감염의 온상임을 의미한다”며“최근 몇 년간 발생했던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공격)’ 농협 전산망 마비 등 대규모 침해사고의 시발점이 악성코드로부터 비롯된 만큼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