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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前대통령 “추징금 완납계획 10일 발표”

강신철 기자  2013.09.09 17: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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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가 10일 미납추징금 1672억원에 대한 자진 납부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 일가는 미납 추징금 자진납부 방안에 대한 가족간의 잠정 합의를 마치고 발표 장소와 시간을 논의 중이다.

납부방식은 검찰이 압류한 부동산을 금융기관에서 처분토록 하고, 나머지 부족한 금액은 자녀들이 분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이같은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면서 대국민 사과를 병행하고, 약속을 이행하겠다는 각서를 검찰에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발표장소는 장남 재국씨 소유 시공사 본사나 서울 태평로 프레스 센터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지난 4일과 6일 전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씨의 집에 모여 가족회의를 열고 추징금 납부 계획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서는 자녀 별로 추징금을 얼마나 어떻게 분담할지, 납부 방식은 어떤 형식을 취할지 등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장남 재국씨와 차남 재용씨가 각각 700억여원, 500억여원을 분납하고, 삼남 재만씨가 200억여원, 딸 효선씨가 40억여원을 부담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찰이 압류한 재산과 압수 미술품 등을 매각해 그 대금으로 추징금을 납부하는 한편 사돈 이희상 동아원 회장도 추징금 일부를 보탤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전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씨는 지난 3일 검찰 소환조사 과정에서 자진납부 의사를 검찰에 간접적으로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검찰 조사를 마치고 나와 추징금 자진 납부 의사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말씀드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