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태 기자] 민주당 김진표 의원(수원 영통)은 오는 28일 박근혜 대통령이 10대 재벌 총수들과 청와대 오찬을 함께 하는 것에 대해 26일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청와대에서 재벌들과 밥 한끼 먹는다고 경제가 좋아지는 것도 아니라는 점을 역대정권의 경험을 통해 모두가 알고 있는데, 이처럼 실속 없는 전시성 행사를 왜 여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아오 “괜한 기우이길 바라지만 이번 만남이 경제민주화 공식 폐기 선언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앞선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경제민주화가 대통령 핵심 공약이었지만, 경기활성화 등을 이유로 공공연하게 공약 폐기를 내비치고 있는 시점에서 대통령이 재벌 총수들을 만난다는 것 자체가 매우 부적절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번 회동에서 대통령이 투자확대와 일자리 창출을 주문할 것으로 보이는데, 재벌들은 겉으로는 이를 수용하는 척 하면서 경제민주화 후퇴라는 확실한 실리를 챙기려고 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김 의원은 이번 회동에서 재벌들에게 어떠한 선물도 안겨서는 안 된다는 점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법과 제도의 개선을 통해 기업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우리경제의 체질 강화를 이뤄내야지, 재벌들의 선의에만 의존하는 것은 경제민주화와 개혁에 대한 포기선언이나 다름없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