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광웅 국방부 장관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노무현 대통령은 유엔 사무총장으로 내정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 후임을 포함한 외교안보라인에 대한 개편을 국회 국정감사가 마무리되는 다음달 1일을 전후해 단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윤 국방장관은 미국워싱턴에서 열린 제38차 한·미 안보협의회(SCM)를 마치고 귀국한 후 지난 23일 오후 청와대에서 노 대통령에게 SCM 결과를 보고하는 자리에서"맡은 바 일을 마무리한 것 같다"며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번 개편에서는 윤 장관도 교체될 가능성이 높으며, 외교장관 발탁이 유력한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이 이동할 경우 외교, 국방장관과 안보실장 등 정부 외교안보팀의 주요 포스트가 대폭 교체될 전망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국정감사 일정 등을 감안해 외교안보라인 개편 시점을 검토중"이라며 "노 대통령은 윤 장관 사의를 수용할 가능성이 커 외교장관뿐 아니라 다른 외교안보라인 교체도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외교장관 후임에는 송민순 청와대 안보정책실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유명환 외교부 제1차관 등이 검토되고 있다. 국방장관 후임에는 김종환 전 합참의장(육사 25기),이한호 전 공군총장(공사 17기),안광찬 현 비상기획위원장(육사 25기),권진호 전 국가안보보좌관(육사19기) 등이 거론되며, 문민출신을 기용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군 출신은 물론 국방 분야에 정통한 민간 인사들을 두루 후보로 검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