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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 “빨리 결혼해서 딸 낳고 싶다”

‘투윅스’ 살인 누명쓴 여덟살 딸 아빠 역…“나도 모르는 부성애 있더라”

이상미 기자  2013.08.01 13: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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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형제, 아내자식도 없다. 동맥을 그은 어머니의 자살현장을 여덟 살 생일선물로 받았다. 절망과 외로움과 분노를 주먹으로 풀면서 자연스레 폭력조직원이 된다. 삶에 대한 꿈도 희망도 없다. 그런데 8년 전 사랑했던 여자를 통해 자신에게 백혈병에 걸린 여덟 살짜리 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동시에 살인누명을 쓴다.

MBC TV 수목드라마 ‘투 윅스’(극본 소현경·연출 손형석)에서 이준기가 맡은 ‘장태산’의 캐릭터다.

이준기는 “새로운 감정선을 경험할 수 있는 작품이 될 것 같다”며 “특히 30대 초반에 딸이 있다는 생각은 하지 못해서 드라마가 더 참신하게 다가왔다”고 기대했다.

그는 “8년 만에 딸이란 존재를 알게 됐을 때, 실제라면 굉장히 힘들었을 것 같다. 그런 상황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 그런 상황을 표현하고자 연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감정이 어긋나면 가짜가 되니까. 고생한 모습보다는 또 다른 감정을 그려 나가는 이준기의 모습을 봐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준기는 “드라마를 촬영하다 보니 빨리 결혼해서 딸을 낳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웃었다. “극중 딸로 나오는 이채미만 보면 그런 생각이 자연스럽게 든다. 부모는 돈 많이 벌어서 결혼하라고 하는데 남자가 서른이 넘으니 결혼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더라. 이제 때가 된 것도 같다. 결혼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준기는 연예병사 출신이다. 최근 논란이 된 연예병사 문제에 대해서는 “내가 뭐라고 이야기하기 어렵다. 처벌도 받은 것 같고, 앞으로 그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 같다”고 원칙 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한편 드라마에는 이준기를 비롯해 김소연(33), 류수영(34), 박하선(26), 김혜옥(55), 조민기(48) 등이 출연한다. ‘여왕의 교실’ 후속으로 8월7일부터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