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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여름방학 맞아 불법성형 기승, 부작용 사례 크게 늘어

이상미 기자  2013.07.30 08: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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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디어의 발달과 함께 성형수술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하면서 연예인뿐만 아니라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외모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한 성형시술이 성행하고 있다.

특히 매년 여름이면 방학이나 휴가철을 이용해 성형시술을 받으려는 이들로 성형외과가 문전성시를 이룬다. 때문에 성형외과가 밀집해있는 강남 일대에서는 각종 할인 이벤트 및 선정적인 마케팅으로 환자 유치에 열을 올린다.

하지만 터무니없이 저렴한 가격에 충동적으로 성형시술을 받는 것은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게 전문의들의 입장이다.

실제로 성형부작용의 77%가 불법 시술로 인해 발생하는데 비단 미용실이나 찜질방 등 비의료 시설에서 행해지는 시술만이 불법 시술이 아니다.

전문 의료기관에서 시술 받았을 지라도 약물 자체가 값싼 중국산 제품이거나 성분을 알 수 없는 약물을 혼합해 사용하는 경우에도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성형전문의 홍종욱 의학박사는 “여름방학을 이용해 가장 손쉽고 간편하게 받을 수 있는 성형시술이 바로 ‘필러’나 ‘보톡스’와 같은 쁘띠성형인데 안전성을 검증받지 않은 불법약물을 피부 속에 주입했을 시 피부가 울퉁불퉁해지거나 괴사되는 등 제2의 선풍기 아줌마가 될 확률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사의 숙련도에 따라서도 지속기간이나 시술 결과가 많이 달라질 수 있으니 반드시 전문병원에서 숙련된 전문의에게 시술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간혹 일부 병원에서 지속기간을 길게 만들 목적으로 성분을 알 수 없는 이물질 등을 혼합해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러한 경우 피부 속에 이물질이 그대로 남아 결국 안면거상술을 통해 이물질을 제거해줘야 하기 때문에 시술 전 자신에게 사용될 약물을 반드시 확인하고, 전문 의료기관이 아닌 곳에서 시술 받는 것은 특히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종욱 박사는 “최근 바쁜 직장인이나 성형수술이 부담스러운 중년층에서 쁘띠성형이 많이 성행하고 있는데 대부분 보톡스와 필러의 효능을 구별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쉽게 말해 필러는 코나 이마 등에 볼륨효과를 주는 것이고, 보톡스나 미간주름이나 팔자주름이 있는 부위의 표정근육을 마비시켜 주름이 잡히지 않게 해주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보톡스의 주성분인 보툴리누스 톡신은 부패한 고기에서 자라는 세균 클로스트리움 보톨리눔(Clostridm Botulinum)이 생산해내는 경독으로 이 독소는 1g으로 수백 명의 신체의 모든 근육을 마비시킬 만큼 강한 독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일반 성형외과에서 사용하는 보톡스는 이 독소를 안전용량으로 희석하여 사용하기 때문에 안전성은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이에 홍종욱 박사는 “보톡스나 필러 시술 시 무작정 싼 제품을 선택하는 것은 옳지 않다”라며 “간혹 약효가 내성이 생겼다고 판단해 재시술시 B군 제품을 찾는 이들이 있는데 보톡스 내성이 생길 가능성은 10만분의 1정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정품을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