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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모발이식, 휴가기간 길어 여름이 ‘유리’

이상미 기자  2013.07.26 16: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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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환자가 늘어나면서 모발이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모발이식은 가발 다음으로 탈모를 보완하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모발이식은 모낭 단위의 모발을 채취해 이식하는 수술적 치료법이다. 모발이식에서 관건은 생존률이다. 이를 위해서는 모낭을 온전히 채취하고 보존해 이식해야 한다.

수술 시기를 결정할 때는 계절적인 요인도 선택 기준 중 하나였다. 특히 여름철에 모발이식 수술을 하게 되면 무더운 날씨로 인해 모발 이식 부위가 덧나거나 흉터나 생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흔히 회자되는 속설이다.

하지만 대한모발이식학회에 따르면 속설과 달리 모발이식 수술 시기와 계절은 전혀 관계가 없다. 계절적인 요인보다 먼저 고려해야 할 점은 모발이식 수술 경과에서 나타나는 특징이다.

모발이식을 통해 심은 모발은 수술 후 몇 주 뒤에 빠진 다음 다시 자라게 된다. 빠진 모발이 다시 자라는 데는 최소 6개월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에 이 기간을 염두해 두고 수술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백현욱 노블라인의원 원장은 “새 학기와 맞물린 진학, 결혼 및 채용 시즌 등이 겹치는 연초를 감안하면 모발이식 계획을 세우기에는 여름이 오히려 호기일 수 있다”며 “겨울철 환자들이 보다 많지만, 여름철 모발이식을 결정하는 환자들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이어 “미리 설명을 듣지만 실제 수술 후 이식 부위의 모발이 빠지는 것을 경험을 하게 되면 종종 환자들은 불안을 호소한다”면서 “다시 머리카락이 자라기 위한 정상적인 과정으로 걱정할 필요 없다”고 덧붙였다.

탈로믄 남성호르몬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남성호르몬의 영향을 잘 받지 않는 옆머리나 뒷머리의 모발을 탈모 부위로 옮겨 심을 경우 잘 빠지지 않는다.

백 원장은 옮겨 심을 머리는 부족한데 탈모부위는 넓은 남성형 탈모환자들 같은 경우는 체모이식을 활용한 비절개 모발이식 방법을 권장한다. 턱수염이나 다리털 등에서도 체모 이식이 가능하기 때문에 옆머리와 뒷머리의 모발과 함께 진행하면 대량 모발이식이 가능하다.

체모를 활용한 비절개 대량 모발이식 사례는 백현욱 원장이 2013년 대한모발이식학회 학술대회에서 주제 발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백 원장은 “상대적으로 긴 여름휴가 기간을 이용한 체모이식을 포함한 비절개 모발이식은 이식 후 흉터가 아무는 기간 중 사후관리가 수월하기 때문에 권장하는 편”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