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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제약 창업주 故 최수부 회장은 누구?

‘한방 제약계’이끈 창업주…초등 중퇴생의 ‘40년 최씨 고집’ 신화

김정호 기자  2013.07.24 17:4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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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황, 사향만큼은 30년째 제가 직접 고르고 있습니다.”

10여년 전 우황청심원 TV 광고에 직접 출연해 힘주어 말하던 최수부(78,사진) 광동제약 창업주. 그런 최 회장이 24일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그는 한방 제약계에 전설적인 인물로 꼽힌다.

최 회장은 1936년 일본 후쿠오카에서 5남2녀의 둘째로 태어났다. 초등학교 4학년 중퇴 학력에 외판원으로 시작해 1963년 오늘의 광동제약을 만든 인물.

제약계에서는 그를 ‘40년 최씨고집’ 으로 부를 만큼 우황첨심원과 쌍화탕 등 한의약 재료를 사용한 제품을 고집해 왔다. 약재를 고르다 그 자리에서 삶을 마감하는 것이 꿈이라 말했던 최 회장이었다.

최 회장은 ‘최씨 고집’으로 40년간 한방제약기업을 운영해 연매출 3300억원대의 제약회사로 성장시켰다.

인기 제품으로 황금기를 누렸지만 1998년 한 차례 부도 위기를 맞기도 했다. 최 회장은 당시 대표 이사 주식 10만주를 직원에게 무상으로 양도하며 고통분담에 나서기도 했다.

2000년대 초반에는 ‘비타500’ ‘옥수수 수염차’ 등을 히트 시키고 고령의 나이에도 회사 내 주요 의사결정을 내리는 등 녹슬지 않는 경영 능력을 보여줬다.

1996년 종합한방 의료체계를 구축해 국민건강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목련장, 2003년 의약산업 및 국가경제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순천향대학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기도 했다. 같은 해엔 한국전문경영인학회의 중견기업부문 CEO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일희씨와 외아들 최성원 광동제약 사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