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성형하면 가장 먼저 실리콘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실리콘이 코성형의 주된 재료로 사용된 역사는 50년이 훨씬 넘는다.
미용 성형수술이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되었던 60년대 무렵, 비슷한 시기에 실리콘 보형물이 소개됐는데 주사용 실리콘보다 훨씬 더 안전하고 수술 결과도 좋았기 때문에 당시 실리콘 보형물로 코성형을 했다는 것은 최첨단을 달리는 멋쟁이로 인식됐다.
하지만 이렇게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온 실리콘 보형물도 이제는 자가조직 코성형에 그 자리를 조금씩 내어 놓는 듯하다. 이유는 물론 좀 더 안전하고 자연스런 결과를 얻기 위해서다.
최근에는 자가조직 가운데에서도 특히 자가진피 코수술이 주목을 받고 있다. 대개 콧대를 올리는데 사용하며, 엉덩이에서 가장 많이 얻는데 코재수술에 매우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렇다면 자가진피 코수술은 어떤 특징이 있을까.
코성형에서 자가진피를 이용하는 목적은 실리콘 보형물에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부작용, 즉 피부가 얇아져서 비치거나 빨갛게 되는 현상, 실리콘 주변의 캡슐에 의한 구축현상으로 코가 들리거나 변형이 나타나는 현상 및 염증 등을 예방하고, 치료하려는 것이다.
국원석성형외과 코성형센터 국 원장은 “자가진피를 이용한 코성형이 코재수술에 매우 효과적인 것은 사실이나 자가진피가 코성형 후에 나타나는 모든 문제들을 해결해 주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재수술의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에 자가진피가 좋은 대안이 되긴 하지만 흡수율(20~50%)이 높고 각 사람마다 편차가 심하며, 뭉툭한 모양 때문에 콧대의 윤곽이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며 “특히 코끝에 사용하는 것은 미용적으로 더욱 그러하다”고 조언했다.
국 원장은 또 “자가진피를 이용한 코성형은 콧등의 피부가 아주 얇은 경우나 염증을 빨리 해결하려는 목적 혹은 자가조직으로 코성형을 하려는데 연골이 부족한 경우와 같이 자가진피가 도움이 되는 적절한 경우에 한해서 잘 사용해야 약이 될 수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