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이성훈 기자] (사)한국외국인관광시설협회 송탄지부 소속 업주와 관련 필리핀 여성 종사자 등 200여 명이 신장동 K-55 미군기지 앞에서 ‘불법수사, 인권유린 규탄 및 생존권 사수를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이번 결의대회는 미군부대 K-55(캠프 오산 베이스)가 주변 관광업소 10여 곳에 대해 출입금지 조치(Off Limit)를 내리자 업주들이 집단행동에 나선 것이다.
이날 이들은 “미 51전투비행단 소속 헌병대가 시민과 상인들에게 불합리한 한미행정협정(SOFA)를 내세워 재산권 침해와 자유로운 상업 활동에 대해 규제하고 있다”며 “하지만 도를 넘어선 미군 부대의 인권유린과 재산권 침해를 참을 수 없다”고 분개했다.
이어 성명서를 통해 “우리들의 주권과 인권 그리고 생존권 사수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미51비행단장의 공식 사과를 비롯해 미 헌병대 수사와 군기조정위원회 출석 요구 즉각 철폐가 이루어질 때까지 출입금지 조치에 맞서 스스로 업소 문을 닫고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선언했다.
김동민 한국외국인관광시설협회 송탄지부장은 “아무런 구속력도 법에도 나와 있지 않은 미군의 일방적인 조치로 상인들은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며 “이것이 현재 우리의 현실이다. 더 이상 당할 수 만 없다 우리의 뜻이 관찰 될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군부대 K-55(캠프 오산 베이스)는 신장동 로데오거리 내 관광업소 7곳에 대해 ‘오프 리미트’ 조치하는 등 총 15곳에 대해 출입을 금지했으며, 더욱이 지난해 7월 미 헌병들이 민간인에게 수갑을 채워 불법 연행한 이른바 ‘수갑 사건’이 벌어진 뒤 미 7공군 사령관의 재발방지 약속에도 현재까지 개선되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