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남북 장관급 회담을 위한 실무접촉이 9일 오후 2시부터 판문점 우리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장관급 회담을 위한 실무접촉 수석대표 회의를 갖고 ‘12일 서울에서 장관급 회담을 개최한다'는 데 인식을 함께하고 이에 대한 의제와 장소, 날짜, 대표단의 규모 등 세부적인 내용을 한 시간 정도 논의했다.
남북 장관급 회담은 2000년 7월 제1차 회담을 시작으로 매년 2~4차례씩 모두 21차례 열렸다. 지난 2007년 5월 서울 그랜드호텔에서 제21차 장관급 회담이 열린 것을 마지막으로 지금껏 중단돼 왔다.
이에 따라 지난 2007년 6월 제21차 장관급 회담이 개최된 이후 6년 만에 남북 장관급 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실무 접촉에서 우리 측에서는 천해성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이, 북측은 김성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장이 수석대표 로 나섰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12일 (장관급 회담을) 한다는 게 서로 쌍방이 합의된 전제이며 공통 인식"이라면서 "어떻게 대표단 규모와 일정, 의제를 할지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 실장은 이 자리에서 “오래간만에 하는 회담이고, 날씨가 좋다. 더운 날씨에 오시느라 고생이 많았다”며 “어제 내려왔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 대표는 “몇 년 만에 진행되는 회담으로, 더운 날씨든 추운 날씨든 날씨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며 “어제 내려왔다”고 답변했다.
김 대표는 또 “판문점 평화의 집은 처음 와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