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8일 별세한 고(故)남덕우 전 국무총리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군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20일 낮 12시께 남 전 총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한 뒤 고인의 영정에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했다고 청와대김행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조문록에 “조국의 경제발전을 위해 일생을 바치신 총리님의 영전에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라고 적었다.
조문을 마친 뒤 박 대통령은 허태열 비서실장과 함께 가족실에서 유족들과 만나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데 큰 역할을 하신 총리님이시고, 또 5000년 가난을 벗었다고 그러는데 그 남기신 발자취가 너무 크다고 생각한다”며 유족들을 위로했다.
박 대통령은 “또 한 번의 제2의 한강의 기적을 곧 이루겠다 마음을 먹고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 하늘나라에서도 기뻐하시지 않겠느냐”고 위로했다.
이에 부인인 최혜숙 여사와 장남인 남기선씨는 “이렇게 바쁘신데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답례했다.
박 대통령은“나라의 큰 어른이 이렇게 떠나시니까 허전하고 마음이 좀 그렇다”며 “우리가 이제 나라를 더 잘 발전시키고 국민의 행복을 위해 노력함으로써 허전한 마음을 딛고 나가야 된다”고 말하고 빈소를 나섰다.
김 대변인은 이날 조문에 대해 “박 대통령은 유족을 번거롭게 하지 않는다는 차원에서 조문은 늘 비공개로 다녀왔다”면서 “또 병원이라는 공개된 장소 때문에 경호상의 어려움도 있고 해서 언론에 알리지 않고 다녀왔으며, 15분가량 머물렀다”고 설명했다.
이날 조문에는 허태열 비서실장과 박흥렬 경호실장, 이정현 정무·조원동 경제·주철기 외교안보수석 등이 동행했다.
고(故)남덕우 전 국무총리는 박 대통령의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부터 재무부 장관과 경제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으로 인연을 맺었다. 또 박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후원회장을 맡았고, 17대 대선을 앞둔 지난 2007년 1월 ‘박근혜 캠프’에 합류해 경제자문단의 좌장으로 경제 정책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고인은 오는 22일 영결식 후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