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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불문, 소비자 입맛 사로잡는 대학로 맛집…그 비결은?

이상미 기자  2013.05.14 12:2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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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는 서울에 거주하는 연인이라면 한번쯤은 가봤을 대표적인 데이트 코스이자 젊음의 거리로 손꼽힌다.

데이트에 필수적인 소극장 연극, 뮤지컬, 영화, 쇼핑 등 각종 문화생활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대학로가 최고의 데이트 코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데에는 단연 ‘맛집’들의 인기가 큰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다.

대학로는 상가 가격이 서울 시내 행정구역 중 2위를 차지할 정도로, 그야말로 특A상권이다.

하루 유동인구가 10만여 명 정도로 추정되며, 방문 연령층도 1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하기 때문에 소비자 동향이나 트렌드 변화에 매우 민감하다.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맛집’들이 많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눈에 띄는 점은 대기업 프랜차이즈에 버금가는 인기 있는 자영업 음식점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만큼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으니 만족도도 역시 매우 높은 편이다.

또한 젊은 층이 많이 찾는 상권의 특성상, 합리적인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장점도 있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 소비자들의 발길을 이끄는 가장 큰 메리트라고 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프랜차이즈와 경쟁해야 하는 자영업 음식점들의 경우, 재료나 음식의 맛이 보장되지 않으면 대학로에서 살아남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라며 “경기 불황임에도 불구하고 한번 대학로 맛집으로 입소문을 탄 곳들이 꾸준히 호황을 누릴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정통 중화요리 전문점인 ‘만리성’은 대학로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며 호황기를 누리고 있다. 만리성은 차별화된 메뉴를 선보이며 대학로의 신 중화요리 문화를 이끌어가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중화요리의 맛을 좌우하는 음식 재료는 산지에서 직송으로 공수하며, 20년 이상 요식업에 종사해 온 베테랑 요리사가 음식을 만든다. 유니짜장에 물을 넣지 않고 채소와 고기, 국산 콩을 갈아서 볶은 ‘콩 짜장면’은 만리성이 자랑하는 대표 메뉴다.

김윤수 만리성 대표는 “많은 이들이 가지고 있는 중국집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메뉴 개발과 안전한 먹거리로 대학로 대표 맛집의 명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