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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밀어내기 관행인정…대국민사과”

김웅 대표 “제도적 시스템·대리점 상생지원방안 마련하겠다”

김정호 기자  2013.05.09 12: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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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사원 막말 파문과 불공정거래 등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남양유업이 9일 “밀어내기 관행을 인정한다”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

남양유업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 중구 브라운스톤서울 엘더블유 컨벤션홀에서 김웅 남양유업 대표이사를 비롯해 본부장급 이상 임원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벌어진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사과를 하고 상생지원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남양유업 김웅 대표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회사 대표로 진심으로 고개 숙여 국민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밀어내기 행위 등 잘못된 관행이 일어난 사실을 인정하고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적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갈등관계에 있는 대리점피해자협의회에 대한 경찰 고소를 취하하고 화해 노력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며 “영업현장 지원을 확대하고 대리점 자녀 장학금지원 제도와 대리점 고충 처리 기구를 도입하여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남양유업 대국민 사과문 전문

최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일련의 사태에 대하여 회사의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고개 숙여 국민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먼저, 지난 금요일 온라인상에 공개된 당사 영업사원과 대리점사장님과의 음성녹취록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당사는 환골탈태의 자세로 인성교육 시스템과 영업환경을 대대적으로 재정비하여 이러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영업현장에서의 밀어내기 등 잘못된 관행에 대해서도 이와 같은 사실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며, 이와 관련해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와 공정위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제도적 시스템을 만들어 개선조치 하겠습니다.

그리고 현재 당사와 갈등 관계에 있는 '대리점피해자협의회'에 대하여 경찰 고소를 취하하고 화해 노력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아울러 운영하고 있는 대리점의 영업현장 지원을 확대하고 대리점 자녀 장학금지원 제도와 대리점 고충 처리 기구를 도입하여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이번 사태를 뼈저린 교훈으로 삼아 대리점과 함께 성장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 반성하는 자세로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남양유업이 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국민여러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2013. 5. 9

남양유업주식회사 대표이사 김 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