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고(故)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4주기를 맞아 부산과 김해 봉화마을 등에서 다양한 추모행사가 열린다.
(재)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재단 부산지역위원회는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강물처럼!’이라는 주제로 오는 19일 추모문화제를 열고 23일 추도식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강물은 굽이굽이 돌아 흘러도 결국 바다로 향하고, 수많은 고비와 난관을 뚫고 흘러 마침내 거대한 바다를 이룬다’는 노 전 대통령의 어록 중 한 구절이 올해 추모행사의 주제가 됐다. 이 글은 노 전 대통령이 2008년 4월25일 봉하마을 노사모 자원봉사센터 방명록에 남긴 글귀다.
노무현재단은 강물이 굽이쳐 흘러도 결국 바다로 가고, 민주주의도 끝내 이뤄진다는 희망을 담아 회원과 시민들이 참여하는 다채로운 4주기 추모행사를 개최키로 했다.
이와 함께 노무현재단 부산지역위원회는 인간 노무현의 출생에서부터 서거까지 그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는 사진전을 13일부터 31일까지 부산지역위원회 갤러리에서 연다. 참여정부의 남북관계에 관련한 사진과 영상을 간추려 시민들과 공유한다.
추모사진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상회담 관련사진 및 비공개사진 각 10여점을 비롯해 총 60여점의 사진과 영상, 유품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의 일대기를 볼 수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지금 개성공단 문제 등 남북문제가 경색 일로로 치닫는 국면을 걱정하며, 참여정부 기간 동안 남북간 상호신뢰를 통해 구축된 평화체제를 회고하고 향후 남북관계 해결을 위한 시금석으로 삼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2007년 10월 4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개성공업지구를 방문한 사진 등이 포함돼 그 의미를 한층 드높일 전망이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 4주기 추도식은 오는 23일 오후 2시 김해 봉하마을 묘역 옆 특별무대에서 거행된다. 추도사는 참여정부 국정원장을 역임한 고영구 변호사가 낭독하며 정관계를 비롯한 전국의 추모객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밖에 홈페이지(http://www.knowhow.or.kr)를 통해 5월부터 ‘사람사는 세상’ 사진공모전을 시작한다.
사진공모전은 ‘노무현이 꿈꾼, 내가 생각하는, 함께 만들어갈 사람 사는 세상을 찍자’는 모토로 6월까지 응모작을 접수한다. 노 대통령 서거 당일 시민들이 겪은 하루를 기록하는 ‘5월 23일 그날 하루’ 공모도 진행 중이다. ‘5월 23일 그날 하루’ 공모작은 5월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소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