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서울영화제가 ‘마니페스타(Manifest)’ 섹션을 통해 일본의 천재감독 테라야마 슈지의 회고전을 마련한다. 테라야마 슈지는 그의 정신을 기리기 위한 ‘테라야마 기념관’이 건립될 정도로 수많은 예술가들이 추종하는 전설적인 일본의 영화감독. 영화, 연극, 문학 등 다양한 예술 장르를 넘나들며 시대를 앞선 독창적인 시도로 1970~80년대 아방가르드한 일본 문화를 이끌었던 대표적인 예술가로 꼽힌다. 특히, 다양한 실험영화와 장편영화에서 보여준 특유의 몽환적이며 에로틱한 세계, 영화에 연극과 문학을 접목시키는 독특한 스타일은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탈리아의 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와 견줄만한 예술적 논란과 철학적 깊이를 지니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2004년 일본 ATG(Art Theater Guild) 회고전을 통해 ‘전원에 죽다’(1974)가 상영된 정도다.
서울영화제는, 테라야마 슈지의 대표작 14편(‘책을 버리고 거리로 나가라’(1971), ‘안녕 하코부네’(1982)등 장편 4편, ‘토마토케첩 황제’(1970), ‘접복기(蝶服記)’(1974), ‘미궁담(迷宮譚)’(1975)등 단편 10편)을 국내 최초로 상영하고, 테라야마 슈지의 배우이자 스텝으로도 활동한 모리사키 헨리쿠와 관계자가 참석하는 '마니페스타- 테라야마 슈지 포럼'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서울영화제는, 한국 영화 경쟁부문 '퍼스트 컷(First Cut)'과, 비평가의 시선으로 최근 아시아 영화를 조명하는 아시아 인 포커스(Asia in Focus)] 섹션을 신설하는 한편, 세네프의 디지털 매체에 대한 오랜 관심을 반영하는 ]디지털 익스프레스(Digital Express)] 섹션도 새롭게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