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2회째를 맞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9일부터 14일까지 6일 간 열린다.
이번 행사는 청풍호반의 야외무대를 비롯해 멀티플렉스 TTC 상영관, 올 해 새롭게 단장해 첫 선을 보이는 문화의 거리 등 제천시 전역에서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들이 펼쳐진다.
‘시네마 콘서트’ 섹센에서는 에른스트 루비치 감독의 무성영화 ‘들고양이 The Wildcat’와 함께 이탈리아의 무성영화 전문 연주 그룹인 달파네 그룹이 현장에서 연주한다.
또한 ‘제천 영화음악 아카데미’는 집행위원장인 조성우 음악감독을 비롯해, 김준석, 방준석, 이동준, 조영욱, 한재권 등 국내외의 손꼽히는 영화음악감독을 비롯해 이명세 감독까지 강사진으로 참여, 기존의 마스터클래스와는 차별화된 실무 및 현장 중심의 영화음악 전문 교육 프로그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리고 한국영화계의 영화음악 분야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인물을 선정해 상을 수여하는 ‘제천영화음악상’은 첫 수상자로 고 신병하 음악감독을 선정했다. 고 신병하 음악감독은 1970년대 말부터 세상을 떠날 때까지 80여 편의 영화음악과 많은 방송 드라마의 음악을 만들어온 1980년대를 대표하는 영화음악감독이다. 특별 상영되는 ‘티켓’, ‘접시꽃 당신’은 이미 알려진 작품이지만, 영화음악의 관점에서 작품을 새롭게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