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은 역사관 문서실에서 내일부터 다음달 27일까지 선무공신(宣武功臣) 김시민(金時敏: 1554-1592년) 교서(敎書)를 특별 공개한다.
선무공신은 선조 37(1604)년 선조 임금이 임진왜란 때 전공(戰功)을 크게 세운 사람들을 공신으로 선정하며 만든 공신 이름이다. 교서는 왕의 명령과 당부하는 글을 적은 문서다.
가로 226㎝, 세로 37.2㎝의 비단 두루마리에 붓글씨로 쓴 이 공신 교서에는 김시민을 선무공신으로 임명한다는 긴 제목을 시작으로 진주성 방어의 찬양과, 자손에게 벼슬을 내리고 죄를 지어도 사면해준다는 등의 혜택이 있다. 이어 이순신·권 율·원 균 등 18명 선무공신 명단이 적혀 있고, 끝 부분에는 국새(國璽)로서 시명지보(施命之寶)가 찍혀 있다.
김시민 장군에게 하사된 이 선무공신 교서는 일제 강점기에 일본으로 유출됐다. 이후 이 교서는 2005년 11월경 일본의 고미술품 경매 시장에 출품됐으며, 이 사실이 재일교포 학자와 일본에 머물던 우리나라 학자에 의하여 알려지게 됐다. 2006년 5월 국내 각 언론은 이 교서에 대하여 보도했고, 6월 말부터 MBC 문화방송의 프로그램 ‘느낌표’와 시민 단체, 문화연대, 전 국민이 하나가 돼 ‘우리 문화유산 되찾기’를 위한 국민 모금 운동을 적극 전개했다. 그 결과 이 교서를 24일 일본에서 구입해 25일 국립박물관에 기증했다.
임진왜란 당시 진주목사였던 김시민 장군은 1592년 10월 왜군 2만여명이 진주성을 포위하자 3800여 명의 병력을 이끌고 7일간 싸워 승리했으나 마지막 전투에서 적탄에 맞아 순절했다. 이 공로로 김시민에게 선조 임금은 선무공신으로 임명하였고, 숙종 임금은 영의정을 추증하고 시호를 충무공(忠武公)이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