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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 연평도 등 서해 5도 평소와 다름 없이 활동

학교도 정상 수업 마쳐

박용근 기자  2013.03.11 17:2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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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박용근 기자>키 라졸브 한미연합 군사훈련이 시작된 11일 서해 북단 백령도·연평도 등서해 5도 지역 초.중.고교들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으로 긴장이 최고에 달한 가운데 평소와 다름없이 정상수업을 마쳤다.

해당 지역 학교들은 비상 상황시 긴급 대피할 시설을 점검하는 등 준비를 완료하고 차분하게 일정을 소화했다.

백령 중·고교는 이날 1백89명의 학생 전원이 출석한 가운데 정상 수업을 평소대로 마쳤다.

이 학교의 한 교사는 "일부 학생들이 '오늘 대피하냐'고 물어 정상수업한다고 말해줬다"면서 "대피소가 학교 정문에서 30m 가량 떨어져 있어 긴급 상황시 신속히 피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전교생이 1백11명인 백령초교도 오전 8시 50분 수업을 시작해 일과표대로 오후 2시 30분에 마쳤다. 대피소가 교내에 있어 언제든지 피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0년 11월 북한으로부터 직접 포격을 당한 연평도 통합학교인 연평초중고교도 1백36명의 학생이 모두 등교해 수업을 마쳤다.

이 학교도 교내에 전 학생과 45명의 교직원이 들어갈 수 있는 대피소를 갖추고 있다.

대다수 주민들은 크게 동요하지 않으면서도 천안함 폭침, 연평도 피격 등 끔찍한 충격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터라 불안한 모습을 감추치 못하고 있다.특히 북한 황해도 해안에서 직선거리로 10㎞도 채 떨어지지 않은 연평도 주민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피 준비까지 마쳤다.

연평도 주민 A(42·여)씨는 "무슨 일이 나면 바로 나갈 수 있게 잠을 잘 때도 외출복을 그대로 입고잖다"면서 "한 번 큰일을 겪고 나니 조마 조마하는 마음은 어쩔 수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인근에 있는 소 연평도 역시 이곳은 학교는 없고 실제로 살고 있는 주민은 50여명이라면서 평소와 다름없이 어업 등에 종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옹진군청은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연평도 내 11개 대피소를 모두 개방했다.옹진군 관계자는 "지난 주부터 비상 근무 중이며 방송망과 대피소 점검 등을 마무리했다"면서 "식수와 비상식량, 등이 갖춰져 있으므로 유사시 우선 몸만 피하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민 C(49)씨는 "평소 북에서 들리던 사격 훈련 소리와는 사뭇 다른 것 같다"면서 "잠을 자다가도 밖을 자주 내다볼 정도로 긴장은 된다고 말했다.이 같은 상황에서도 육지로 빠져나오는 연평도 주민은 없는 것 같다면서 대부분 어민들이어서 생업의 터전인 섬을 쉽게 떠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인천연안여객터미널 한 관계자도 "전날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탓에 여객선이 운항되지 못한 부분은 있지만 예약 현황 등으로 볼 때 평소 이용객 수에서 크게 늘지 않았다고 말했다.2010년 천안함 폭침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봐야 했던 백령도 주민들의 분위기도 마찬가지다.

백령도 주민 D(43)씨는 "육지에 사는 가족·친지들의 안부 전화가 많이 걸려 온다"면서 "일 손을 놓고 마을 회관 등에 모여 텔레비젼 등으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백령면은 신축 대피소 26곳을 개방해 주민이 이용토록 사전 점검을 마쳤다. 또 하루 수차례 긴급상황 발생 때 대피소에 들어갈 수 있으니 주민들은 준비하고 있으라는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