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강동희(47,사진)원주동부 감독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의정부지검 형사5부(유혁 부장검사)는 8일 원주 동부 강동희(47) 감독이 2011년 3월 경기를 치르면서 브로커 2명으로부터 4000만원이 넘는 돈을 받고 4차례에 걸쳐 승부를 조작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7일 오후2시에 강 감독은 소환해 12시간에 걸쳐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인 뒤 이날 오전 2시께 귀가시킨 상태에서 오후 1시께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강 감독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11일 오후 4시30분 의정부지법에서 이광영 영장전담판사의 심리로 열린다.
이에 앞서 검찰은 승부조작을 제안하며 강 감독에게 돈을 전달한 혐의로 브로커 최모(37)씨를 지난달 28일 구속한데 이어 또다른 브로커 조모(39)씨를 6일 구속했다.
프로농구 비공식 에이전트로 활동하던 최씨와 프로야구선수 출신인 조씨는 강 감독에게 돈을 건네면서 일정 금액을 수고비로 받아 해당 경기의 스포츠토토를 구입하는 방법으로 승부조작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강 감독은 구속된 브로커 최씨와 잘 아는 사이이고 돈거래가 있었지만 승부조작과 관련해 대가를 받은 것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검찰은 구속된 브로커들의 진술과 문제의 경기 녹화자료 분석결과와 현금인출내역 등 증거자료를 분석해 강 감독의 혐의를 확인하고 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또 이번 사건은 구속된 브로커에게 돈을 건네준 자금을 댄 쪽에서 실제로 승부조작을 주도한 것으로 파악하고 신병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