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민재 기자]국회 여성가족위원회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여가위는 이날 조 후보자가 친화력과 겸손함, 안정감과 전문성을 두루 갖췄다며 '적격 의견'을 제시했다.
앞서 여가위는 전날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키로 했지만 조 후보자 측에서 매년 7억5000만원에 이르는 지출증빙자료와 종합소득세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청문보고서 채택 일정을 다시 일정을 잡기로 했다.
조 후보자는 지난 4일 청문회를 마친 뒤 "여러가지 충고와 격려에 감사하다. 질의에 성심성의껏 답변하고자 최선을 다했으나 답변에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이해해 달라"며 "이날 들은 충고는 장관으로서 활동하는데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조윤선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부동산 투기의혹과 편법증여 및 증여세 탈루의혹, 남편인 박성엽 변호사의 현직예우 논란, 역사인식 부재 등으로 야당 의원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그러나 다른 부처에 비해 예산권이나 무게감에서 뒤떨어졌던 여성가족부에 박근혜 대통령의 신임을 한몸에 받고 있는 이른바 '실세장관'이 내정된 데 대한 기대감도 표출됐다.
한편 조 후보자는 서울대 외교학과 출신의 변호사로 대선 기간 동안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그림자처럼 수행하고 호흡을 맞춰온 박 당선인의 최측근이다.
2002년 대선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의 선대위 공동대변인을 맡으면서 정계에 입문해 한나라당 최장수 대변인이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뒤 정무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등에서 활동한 뒤 19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했지만 공천을 받지 못했다.
김앤장 법률사무소 재직 당시에는 부군인 박성엽씨와 함께 스타 부부 변호사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07~2008년엔 한국시티은행 부행장겸 법무본부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미술관에서 오페라를 만나다'라는 책까지 낼 정도로 문화예술에도 조예가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