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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5] 朴·文측 ‘국정원·댓글부대’ 공방치열

김부삼 기자  2012.12.14 13:4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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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대선 선거일이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14일 국가정보원 직원의 인터넷 여론조작 의혹과 선관위에 적발된 이른바 ‘오피스텔 불법 댓글부대’ 사건을 놓고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입’을 통해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새누리당 조해진 대변인과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 에 출연해 선거 막판 쟁점과 네거티브 논란을 두고 사안별로 한 치도 물러섬 없이 맞섰다.

먼저 포문을 연 쪽은 조 대변인이었다. 그는 “민주당이 선거 막판 전형적인 네거티브 공세를 조직적으로 벌여오고 있다”며 “최근 민주당이 국정원 여직원 자취집을 습격해 난동을 부린 것에 대해 표심에 영향을 준 부분을 거둬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 대변인은 4·27 강원지사 보궐선거 당시 엄기영 한나라당 도지사 후보를 위해 전화홍보원을 고용해 불법 선거운동을 벌인 이른바 ‘불법 콜센터’ 사건과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일 새누리당 최구식 전 의원의 비서 등이 벌인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테러’ 를 언급하며 맞받았다.

그는 “새누리당은 엄 후보를 당선시키려고 한적한 숲속 펜션에 동네 아주머니들 모아 놓고 콜센터를 운영하고서는 자원봉사자들이 알아서 한 것이지 우리가 한 것은 아니라고 발뺌한 분들”이라며 “디도스 테러라고 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이버 쿠데타까지 저질러 국민들을 경악케도 한 분들이라서 엉뚱한 일 하지 않도록 민심으로 돌보고 새누리당도 잘 돌보도록 하겠다”고 꼬집었다.

이에 조 대변인은 “민주당이 제시한 국정원 선거개입 증거는 일주일 동안 잠복해서 확인한 직원의 출퇴근 시간이 전부”라며 “국정원 정보심리단인가에서 70여명이 문재인 후보 악성댓글 운동을 하고 있는 아지트라고 ‘뻥을 쳤는데’ 고작 다섯 평짜리 오피스텔이 무슨 국정원 아지트냐”고 되받았다.

그러면서 “역풍이 두려우니까 출입을 막고 불법감금을 시작해 선거 때까지 끌고 가려는 것”이라며 “선거 끝나면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손 털고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도 이에 “국정원이 재택근무냐. CCTV만 봐도 해당 직원은 하루 3~4시간만 밖에 나가고 20시간 정도를 집에 머물렀다”며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이 있는데 경찰에 잘 수사하라고 하면 되지 아무리 선거가 급하지만 새누리당이 굳이 목소리 높여 국정원을 감쌀 필요는 없다. 조 대변인은 새누리당 대변인이지 국정원 대변인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양측은 서울시선관위가 이날 불법적으로 온라인 댓글을 달아 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새누리당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미디어단장 윤모씨를 고발한 것을 두고 공방을 이어갔다.

조 대변인은 “아직 정확한 사실관계가 드러나지 않았지만 국정원 직원 오피스텔 급습 사건처럼 민주당이 제보해서 선관위가 조사 들어간 것으로 본다”며 “우리 당에서 댓글 활동을 지시하거나 그에 필요한 비용을 일체 지급한 적이 없다는 게 확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장에서 박근혜 후보 명의의 임명장이나 새누리당 선대위 명함 등이 발견된 데 대해서는“전국적으로 선대위 조직을 통해 나간 명함이 지방 도당이나 각 당역별로 수 백 만장 될 것”이라며 “명함을 받은 분들이 개인적으로 무슨 활동을 하는지, 어떻게 박 후보를 도와주고 있는지 당에서 다 파악하는 게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전국적으로 우리 명함을 받은 수십만 또는 수백만의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자기 사무실이나 사무실 내서 운동하는 것까지 선거법 위반인지 의문”이라며 “위반이라고 해도 개인이 책임질 일이지 당이 책임질 수는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이에 대해 “불법 콜센터 사건 때는 ‘자원봉사자들이 알아서 한 일이지 당과 후보는 모른다’, 디도스 테러 때는 ‘저 밑에 있는 비서관이 한 일이지 우린 모른다’고 했다”며 “이게 새누리당의 전형적인 수법”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조 대변인이 “디도스 사건에서 법원의 판결은 민주당이 이야기한 당 지도부의 조직적인 개입은커녕 국회의원조차도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으로 판결이 났다”며 “우리가 말한 게 그대로고 민주당이 허풍을 떤 게 법원 판결을 통해서 확인됐다. 이번 일도 그런 게 아닌가 싶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