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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文 누구에게 유리할까?

재외국민 투표율 71.2%…대선막판 변수로 작용?

김부삼 기자  2012.12.11 19:5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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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대 대선 재외국민선거 최종 투표율이 71.2%로 예상 밖으로 높게 나타난 가운데 12월19일 대선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중 누구에게 유리할지 주목된다. 오차범위 내 박빙 판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재외선거 결과가 승패를 가르는 변수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중앙선거 관리위원회는 지난 5일부터 엿새 동안 전세계 164개국 공관에서 재외국민선거를 실시한 결과 전체 재외선거인 22만2389명 중 15만8235명이 참여해 최종 투표율이 71.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구주(유럽)가 전체 선거인 2만4134명의 중 1만8623명(77.2%)이 투표해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미주(북·남미)는 7만3528명 중 5만3614명이 참여, 72.9%의 투표율로 뒤를 이었다.

선거인 수가 가장 많은 아주(아시아 및 오세아니아)는 11만2992명 중 7만7931명이 투표해 69%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밖에 아프리카는 3400명 중 2407명(70.8%)이, 중동은 8335명 중 5660명(67.9%)이 각각 투표에 참여했다.

주요 국가별 투표자 수는 ▲미국 3만7103명(71.6%) ▲일본 2만5312명(67.8%) ▲중국 2만4330명(68.2%) ▲캐나다 7048명(74.2%) ▲독일 4252명(78.2%) ▲러시아 1452명(74.3%) ▲영국 2352명(78.2%) ▲프랑스 2459명(76.1%)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 4·11 총선 당시와 비교해 보면 투표율과 유권자 수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당시에는 재외유권자 12만3571명 중 5만6456명이 참여해 투표율이 45.7%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재외국민투표를 신청한 선거권자는 79.9%(9만8818명), 투표율은 25.5%포인트 증가했다.

이에 따라 선거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재외국민은 5만6456명에서 15만8235명으로 10만1779명(180%)이나 증가했다.

총선보다 상대적으로 대선에 대한 관심이 높았고 지난 4·11 총선의 재외국민선거 경험에 따른 학습효과가 작용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선관위는“재외국민과 동포사회의 이해관계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대통령직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고 동기부여도 총선에 비해 커 실제 투표참여도 증가했다”며 “4월 총선에서 현실적인 제약으로 투표하지 못했던 경험의 학습효과가 작용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여야는 높아진 재외국민 투표율이 누구에게 유리할 것인가를 두고 나름의 복잡한 셈법 속에서도 환영의사를 나타냈다.

민주통합당 정세균 상임고문은 “재외국민 선거에서 71.2% 투표율을 보인 것은 국내 투표율로는 90% 수준”이라며 “국내에서는 해외 동포들과 같은, 혹은 더한 열정으로 최소한 80% 이상의 투표율이 기록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유권자 등록부터 투표장에 나서기까지 여러 불편과 번거로움을 감수하고 소중한 주권을 행사해 준 재외국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다음 선거에서는 보다 편리한 여건에서 참정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우편 등록, 인터넷 등록 허용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전체 재외 유권자(223만3695명) 대비 투표율은 7.1%로 여전히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선관위는 재외선거인명부 등의 작성에 필요한 공부(公簿)가 없어 재외국민이 직접 공관을 방문해야 선거인으로 등록할 수 한다. 하지만 미국이나 중국 등 면적이 넓은 나라의 경우 직접 공관까지 방문하기가 쉽지 않다. 또 제도 도입 전 여론조사에서는 약 40%의 재외국민이 투표참여 의사를 표시했지만 막상 등록기간이 닥치자 생업 등의 이유로 관심이 낮아진 점도 한 원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