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가 9일 경기 군포시 산본역에서 두 번째 공동유세를 갖고 단일화 바람몰이를 이어갔다. 이날 문 후보와 안 전 후보가 공동 유세를 가진 산본역 3번출구 앞 로데오거리는 두 사람의 동행 장면을 보기 위해 몰려든 5000명 가량(경찰 추산 2500여명, 민주당 추산 1만여명)의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두 사람은 오후 2시6분께 산본역 앞에서 만났다. 문 후보는 카키색 코트에 녹색 목도리, 안 후보는 감색 코트에 흰색 목도리 차림이었다. 시민들은 '문재인', '안철수', '힘내세요', '기호 2번' 등을 연호하며 두 사람을 맞았다.
문 후보와 안 전 후보는 원형광장 앞까지 100여m를 함께 걷는 장면을 연출했다. 시민들이 두 사람의 얼굴을 보기 위해 몰려들어 통행로가 마련되지 않은 탓에 이동하는 데에만 10여분이 소요됐다.
시민들은 서로 밀고 밀리는 혼잡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휴대전화를 꺼내 두 사람의 동행 장면을 사진에 담기 바빴다. 문 후보와 안 후보는 손을 흔들며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에 화답했다.
두 사람은 첫 공동유세 때와 마찬가지로 마이크를 설치하지 않고 유세를 진행했다. 두 후보는 원형광장에 마련된 작은 무대위에 올라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다가 시민들의 환호성이 커지자 수줍게 웃으며 포옹을 했다.
또 투표용지에 찍히는 도장 모양의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을 하나씩 들고 시민들에게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시민들 앞에서 "지난 목요일 문 후보가 정치 개혁 그리고 정당 쇄신에 대한 대국민 약속을 했다. 그 약속 꼭 지키시라고 믿는다"며 "정치 개혁을 위해 새 정치를 위해 아무런 조건없이 문 후보를 도와드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12월 19일이 무슨날 인가. 혹시 주위에 안철수가 사퇴해서 투표 안 하겠다고 한 분 계시면 꼭 투표해달라고 하시겠느냐"고 물었고, 시민들은 "예"라는 환호성으로 화답했다.
문 후보는 "안 전 후보와 내가 이제 힘을 합쳤다. 국민연대도 출범했다"며 "정권 교체와 새로운 정치를 염원하는 모든 국민들은 이제 하나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정권교체 자체가 우리의 궁극적인 목적이 아니다"며 "우리가 정권 교체 통해서 이루고자 하는 것은 새로운 정치다. 새로운 정치는 정권교체를 통해서만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나와 안 전 후보가 손을 잡는 순간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민심이 무섭게 바뀌고 있는 것 느껴지지 않는가. 이제 대선 승리는 우리의 것"이라며 "정권교체와 새로운 시대는 멀지 않았다. 남은 일은 투표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