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여유국, 중국민용항공국, 상해시인민정부 공동 주최로 열리는 ‘2012 중국국제관광교역전(CITM)’이 상해에서 개최돼 대성황을 이뤘다.
교역전은 지난 15일 상해신국제박람센터에서 개막식을 갖고 18일까지 열렸다. 올해 CITM 은 규모면에서 역대 최고를 자랑했다. 총 면적이 5.75만㎡, 부스개수 총 2,514개, 참가 국가 및 지역 104개로, 모든 부분에서 2010년 상해에서 열린 같은 행사보다 대폭 확대를 보였다. 이 중 중국 국내 부스 1,582개, 국제기구 및 해외국가의 부스는 932개로 예년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다. 바이어는 한국, 러시아, 미국, 유럽국가 등 총 40개 국가 및 지역에서 참가한 약 1200명이 본 박람회를 방문했다.
CITM 본부가 잠정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이번 교역전에 업계 및 일반 관람객이 10만 명을 넘었고, 배포 자료는 340만 부, 관광업계와 체결된 협약 수만해도 7,054건 이며 교역 금액은 8억 위안(RMB)에 달했다. 이번 교역전을 방문한 바이어는 총 1,198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조직위원회는 특히 인도, 러시아 등 신흥국가의 바이어 초청에 중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여행사, 관광지, 호텔, 관광관련용품 등 실력 있는 글로벌기업들이 다수 참가하였으며, 그 중 중국 서북부 지역의 전시 내용이 이전에 비해 더욱 풍부해졌다.
개막식에는 중국 각 지역의 성·자치구·시 및 홍콩, 마카오, 대만 등의 VIP 해외 관광업계 바이어 및 참가상 대표, 매체 기자 등 1400여명이 참가했다.
지난 14일 있었던 개막식 전야제에서 상해시 인민정부 쟈오원 부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전 세계 경제가 불확실 한데도 불구하고 2012 CITM이 성대하게 막을 올릴 수 있도록 협조해준 정부 및 교역전에 참가한 각국 대표들에게 감사한다”면서 “수많은 관광 기업, 관광 관련 국제기구 등이 상해로 몰려들어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세계 관광업 협력, 건전한 발전을 추진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 “중국 관광업의 세계화, 서비스의 세계화를 위하여 CITM이 큰 공헌을 해줄 것을 믿는다”면서 “상해시 인민정부는 국가여유국, 중국민항국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이번 CITM 이 최고의 무대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우수한 서비스와 안전을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국가여유국 주산중(祝善忠) 부국장도 “매년 열리는 CITM은 관광자원과 상품을 알리고, 관광업의 국제적 협력과 교류를 추진하며, 관광업의전면적인 발전을 일으키는데 큰 의의가 있는 행사”라며, “이번 CITM 은 역대 최대 규모, 풍부한 콘텐츠, 남다른 의의를 가지고 있는 것이 역대 CITM과는 차별되는 점”이라고 말하고, “세계 각국의 관광 업계 종사자들과 협력과 윈윈을 위한 비즈니스 무대를 제공할 것이며, 성과를 공유하고 발전을 공동 모색하여 관광업의 밝은 미래를 창조하기를 기원한다” 말했다.
2013년 CITM은 10월 24-27일 윈난 성 곤명에서 열릴 예정이다.
특히, 2012년은 중국과 러시아가 정한 중국의 “중-러시아 관광의 해”로, 러시아 관광의 해 폐막식을 지난 16일 상해 동방체육센터에서 진행했다. 내년 2013년은 러시아의 “러-중국 관광의 해”로 러시아도 중국과 마찬가지로 중국 관련된 다양한 문화·관광행사를 유치하여 러시아에 중국 관광의 지명도와 이해를 높이고 러시아의 중국 관광을 확대할 것을 약속했다.
◆황산을 품고 있는 안후이 성
안후이 성(安徽 省)은 이번 CITM참가자들에 대해 팸투어를 실시하여 황산(黃山을) 비롯한 구화산(九華山), 대원문화원(大願文化園) 등을 돌아볼 수 있게 해 주었다. 덕분에 그 유명하다는 황산에 오를 수 있었다.
안후이의 성도(省都)는 허페이(合肥). 허페이는 중국 항공교통 중심지다.
안후이의 지형은 꽤 다양하다. 성의 북쪽은 화베이 평원의 일부이고 중북부 지역은 화이허의 분수계에 속한다. 이 지역은 아주 평평하고 인구 밀도가 높다. 지형은 남쪽으로 갈수록 산이 많아져 다볘 산맥이 성의 남서쪽을 차지하고 있고 구릉과 산맥은 남동쪽까지 이어진다. 장강은 남부 안후이의 두 산지 지역을 관통한다. 안후이에서 가장 높은 지점이 바로 황산의 로터스 봉으로 높이가 1873m이다.
지형과 더불어 기후도 남북이 다르다. 북쪽은 좀 더 건조하고 추운 반면에 남쪽은 습하고 더운 편이다. 화이허 북쪽의 1월 평균 기온은 -1~2 °C, 남쪽은 0~3 °C이며 7월 평균 기온은 27 °C를 상회한다. 장마는 6월과 7월에 주로 발생하며 홍수를 일으키기도 한다.
안후이는 많은 지리적 지역 및 문화적 지역이 걸쳐있는 곳이다. 성 북쪽의 평원, 화이허의 북쪽 지역은 이웃한 허난 및 산둥과 유사하다. 반면에 성 남쪽의 구릉 지역은 남쪽의 구릉 지대에 위치한 장시 및 저장과 문화나 방언이 비슷하다.
안후이는 서예와 관련된 물품들의 생산이 고도로 집중된 지역이다. 쉬안저우(오늘날의 쉬안청)와 후이저우(오늘날의 황산)에서는 쉬안 종이와 후이 먹이 각각 생산되었고 이것은 전통적으로 중국에서 최고의 것으로 여겨졌다. 서 현은 서 벼루로 유명하며 중국에서 가장 선호하는 벼루 중 하나이다.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창가에 비치는 촌락의 집들은 하나같이 벽 색깔이 하얗고, 지붕은 검은 색인데 이 역시 문방사우격인 벼루(지붕)와 종이(벽)와 무관치 않다고 한다.
◆천하의 아름다움은 황산에 있다
황산 시에서 북쪽으로 뻗은 허퉁고속도로를 타고 2시간 남짓 달리면 황산을 만난다. 이 지역은 워낙 비가 자주 내리는 고장이라 황산의 아름다움을 보기 위해 몇 번씩 찾은 사람도 빗속에 가려진 황산만 보고 돌아갔다는 안내자의 설명이 있었지만 필자가 찾은 날은 날씨가 너무 좋았다.
‘천하제일기산(天下第一奇山)’은 황산을 가리키는 말인데 날씨가 맑음으로 해서 황산의 기기묘묘한 자태를 속속들이 들여다 볼 수 있어서 정말 행운이었다. 전문 등산객이라면 곤돌라 모양의 케이블카를 타지 않고 산을 오르는 것이 정답이겠지만 관광객 입장에서는 산의 8부능선까지 설치된 케이블카를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케이블카에 비친 기묘한 소나무와 깎아 지르는 듯한 절벽이 주는 황홀경을 감상하며 과연 중국의 3대 명산 중 하나라는데 이의를 제기할 수 없을 정도다. 황산은 도교의 성지다. 따라서 역사 유적이 많아 1985년 전국 10대 풍경구에 이름을 올렸고, 1990년 12월에는 세계문화자연유산에 등록되었다.
안후이 성 사람들은 황산은 ‘천하의 아름다움은 황산에 있다(天地之美 美在黃山)’는 말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명나라 때 서하객(徐霞客)이라는 지리학자가 ‘오악을 본 사람은 평범한 산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러나 황산을 보고 돌아온 사람은 오악도 눈에 차지 않는다(五岳不看山 山不看岳)’는 유명한 말을 했다고 한다. 그 만큼 황산은 아름다움과 수려함을 지니고 있다.
◆지장보살 모시고 있는 구화산
중국에는 4대불교명산이 있으며 각기 다른 보살을 모시고 있다. ▴산시 성에 있는 오대산에는 문수보살을 ▴쓰촨 성 아미산에는 보현보살을 ▴저장 성 보타산 관음보살을 모시고 있는데 안후이 성에 있는 구화산에는 지장보살을 모시고 있다. 특히 구화산 지장보살은 우리와 인연이 깊어 한국의 불교 신도들은 이곳을 불교 성지로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신라 왕자 김교각이 이곳에서 지장보살로 받들어지던 한창 때는 300여개의 사찰이 있었으나, 지금은 93개의 사찰만 남아 있다. 그 중에 국가중요사찰 9개, 성급중요사찰 30개와 불상 등 중요 문화재가 있다.
구화산은 한나라 때 링양산(陵阳山)으로, 남조양진 때 구자산(九子山)으로 불렸다. 당나라 때의 위대한 시인 이백이 놀러왔다가 지은 시(妙有分二气,灵山开九华)에서 구화 산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신라 성덕왕의 첫 번째 왕자인 김교각 스님이 719년 이곳에 와서 수행을 하면서, 사찰을 세우고 99세의 나이로 열반에 든 곳이다. 그는 유언에서 자신의 시신을 3년간 함 속에 넣어두고 그래도 썩지 않거든, 등신불로 만들라고 남겼다. 이곳 안후이 성은 비가 많아 고온 다습하여 불가능한 유언이었으나 3년 뒤 열반 시 그대로의 모습으로 남아있어, 등신불이 되었다고 한다.
이미 살아생전에 그의 높은 도행으로 말미암아 김지장왕이라는 칭호를 얻었으며, 죽은 후에 더욱 그러한 신앙이 굳어졌다.
주요 사찰인 화성사(化城寺)는 신라왕자 김교각이 세웠다는 사찰로, 김교각 스님의 유물인 40cm의 신발과 스님이 신라에서 가져왔다는 흰 삽살개의 모양을 한 황금견이 있다.
◆구화산 대원문화원
구화산으로 오르는 길 초입에 대원문화원(大願文化園)이 자리 잡고 있다. 대원문화원은 안후이 성이 야심작으로 건설한 또 다른 불교성지다. 1995년부터 터를 잡고 1999년 9월부터 장장 17년간 20억 元(우리 돈으로 약 4천억 원)을 투자하여 지난 9월30일 준공한 문화원이다.
그러나 대 불상의 점안(點眼)식을 거행하지 않아 일반인들에게는 개방되지 않은 곳이지만 이번 팸투어단에게 특별히 공개한 곳이니까 한국 사람으로서는 행운아라고나 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입이 딱 벌어질 만큼 어머 어마하게 큰 불상(지장동상)과 화려한 건축물이다.
문화원 맨 뒤쪽에 자리 잡은 지장보살은 김교각 스님을 상징한 99m인데 좌대가 24m 불상 높이가 75m라고 한다. 그래서 99m가 지닌 뜻은 김교각 스님이 24살에 스님이 된 것(좌대 높이)과 75년(불상 높이)간 수행 한 것을 상징한다. 김교각 스님은 99살에 열반하셨다.
불상의 얼굴 부분은 80㎏의 순금으로 입혀졌는데 불교신도들이 목걸이, 반지 등을 시주한 것이라 한다. 구화산이 중국 불교의 4대 명산인데 대원문화원이 정식으로 오픈하면 많은 불교신도들이 구름처럼 몰려올 것이란 것이 이곳 문화원 사람들의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