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한 가운데 합의문에 거론된 '새정치 공동선언'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협상팀 구성이 7일 완료됐다. 이들은 향후 새정치 공동선언의 문구 작성 작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문 후보 측에서는 선대위 산하 새로운정치위원회 간사인 정해구 교수가 팀장을 맡고, 김현미 의원, 윤호중 전략기획실장이 참여하기로 했다.
진성준 선대위 대변인은 "새정치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정해구 교수가 새정치공동선언 실무팀장을 맡는 것은 자연스럽고 온당한 일"이라며 "당직자 출신인 김현미 의원과 당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윤호중 의원도 오랜 당 경험이 있어 정당혁신과 정치혁신에 대한 식견이 풍부하다"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안 후보 측에서는 김성식 본부장이 팀장으로 협상과정을 총괄하고, 국회 입법조사처장 출신인 심지연 교수와 정치혁신포럼 소속인 김민전 교수가 참여한다. 유민영 대변인은 "새로운 정치를 위한 의지, 전문성, 개혁성 등을 고려해 인선했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그간 3인 본부장 체제에서 정치혁신 논의를 주도해왔고, 심 교수는 국회 입법조사처장으로 활동했으며 최근에는 안 후보의 국정자문단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김 교수는 정치혁신포럼 소속으로 활동하면서 해당 포럼이 국회의원 정원 축소, 정당 공천권 폐지 등 파격적인 제안을 내놓는 데 일조한 점을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 후보 측 협상팀 구성에는 문 후보 측과의 '체급'도 고려됐다. 캠프 핵심 관계자는 "문 후보 쪽에서 국회의원을 2명이나 배치했기 때문에 우리 쪽에서도 선대본부장급을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양측 실무팀의 첫 만남은 곧바로 이뤄질 예정이다. 안 후보 캠프 관계자에 따르면 양 팀은 8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인문카페 창비에서 만난다.
얀 후보 캠프의 김 본부장은 "만나서 허심탄회한 논의하다보면 방향이 나올 것 같다"며 "국민의 새정치에 대한 열망을 담아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실무팀 구성이 마무리되면서 새정치 공동선언의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측이 내놓은 정치쇄신안을 기반으로 정치혁신과 정당개혁, 특권 축소 등의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새정치공동선언에) 민주당의 기득권, 특권 내려놓기가 포함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경우에 따라서는 민주당의 구조나 정당 문화를 바꾸는 내용까지 포함될 수 있다"면서 "우리에게 희생을 요구하는 부분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문 후보는 국회의원 수 감축 등 안 후보의 정치쇄신안을 "현실적이지 못하다"고 비판한 바 있어, 이 부분에서 양측의 이견을 좁히는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공동선언문은 이번 주 안에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안 후보와 문 후보의 정책 발표가 각각 10일과 11일로 예정돼 있어 그 전까지는 새정치 공동선언 작업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