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염동열 의원은 10일 강원랜드 이사진을 회유·협박해 '폐광지역 협력사업비 기부안'을 의결케 했다며 민주통합당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이사회 개입은 전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염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성명서를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사회 시작 전에 내 의견을 얘기했을 뿐이고 4시간가량 (이사회장) 밖에서 기다렸다가 결과가 나온 다음에 이사회에 들어가서 감사 표시를 한게 전부"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강원랜드가 태백시 오투리조트에 150억원을 기부키로 한 것이 배임죄 성립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강원랜드 설립취지가 지역경제를 살리고 폐광지역 주민을 위해서 (수익을) 쓰는 것이라고 한다면 이사회가 집행을 해도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성명서에서 염 의원은 "본인은 폐광지역 경제를 살리기위해 설립된 지방공기업 오투리조트를 살려 달라고 눈물로 호소하고 이사진들을 설득해 강원랜드가 회생자금 지원을 결정한 것"이라며 "무릎 꿇고 구걸이라도 하는 마음으로 태백시민과 오투리조트를 살려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는데 민주당은 이를 협박과 강요로 폄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은 그 150억원이 태백시민과 오투리조트 임직원들에게 무슨 돈인지 아느냐"며 "6개월간 월급도 못받고 고통받는 오투리조트 임직원들의 목숨줄과 같은 돈이자 위기에 처한 태백시 경제를 살리는 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태백시와 태백시민을 모두 죽이고 오투리조트와 함께 하는 120명의 임직원을 죽이자는 것이냐"며 "민주당은 도대체 어느 나라의 정당이냐"고 반문했다.
염 의원은 이어 "오투리조트 문제를 이대로 방치한다면 오투리조트 공사비 4400억원과 태백시 빚보증 분 1600억원 등 6300억원이 넘는 국민세금이 낭비될 상황"이라며 "이는 지자체의 재정위기를 넘어 결국 정부의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사회에서 염 의원의 협박이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협박의 당사자라는 김동철 강원랜드 사외이사와는 그날 현장에서 반말까지 들어가면서도 예의와 품위를 갖춰 부탁한 상황이었다"며 "민주당은 태백 시민을 위해 눈물로 호소하는 모습은 안보이고 그 과정에서 있었던 약간의 서로 다른 이견만 보이냐"고 반박했다.
염 의원은 "민주당이 당일 이사회의 일부 영상물을 근거로 협박과 강요로 사실을 왜곡 과장한 것에 대해 법적으로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태백시와 오투리조트를 살리기 위한 눈물과 피땀을 협박과 강요로 비하한 것에 대해 즉각 사과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