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안철수 대선 후보가 설립한 안철수연구소를 특혜 지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이 8일 LH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LH는 안철수연구소의 소프트웨어 'V3 IS 8.0' 백신프로그램을 8억1235만원에 수의계약으로 구입했다.
최근 3년 동안 52건의 소프트웨어를 구입하면서 48건은 경쟁입찰을 통해, 나머지 4건은 수의계약을 통해 이뤄졌다. 4건 가운데 안철수연구소 건이 포함됐다. 또 안철수연구소의 백신 구매가 LH가 3년 동안 계약한 52건 가운데 가장 큰 금액의 거래다.
이 의원은 "조달청 구매시스템을 통해 공개입찰로 구입할 수 있었는데도 안철수연구소와 수의계약으로 체결한 점이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또 백신프로그램은 1년 단위로 구매하는 것이 통상적인데 5년 치를 한데 묶어 계약한 것도 특혜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게 이 의원의 지적이다.
이 의원은 "기술진보가 빠른 시기에 1년 단위가 아닌 5년치의 계약을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국토부 산하기관 대부분이 1년 단위계약으로 공개입찰을 했고, 서울시와 행복청의 동일한 건을 조사한 결과 수의계약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LH가 안철수연구소에 특혜를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와 관련해 철저히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