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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나주 여아 성폭행, 국민께 죄송”

경찰청 전격 방문…“치안강화 국정 최우선 두겠다”

김부삼 기자  2012.08.31 14:3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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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31일 전남 나주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여자 어린이 성폭행 사건과 관련“정부를 대신해 국민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금동에 있는 경찰청을 전격 방문한 자리에서 “나주 성폭행 사건에 대해 국민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표하고, 가족에게도 위로를 보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성범죄, '묻지마 범죄'가 학교 앞에서나 길거리에서 발생했지만 가정에서 아이가 납치됐다”며 “이제 가정에까지 들어온 것”이라고 인륜을 저버린 '묻지마 범죄'의 행태에 대해 개탄을 금치 못했다.

이어 “치안 강화를 국정 최우선에 두겠다”며 “빠르게 범인을 체포하는데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조속한 범인 검거를 당부했다.

또 “당장 급한 것은 일선 경찰들이 정말 국민 안전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쳐 일한다는 정신적 재무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근본적인 문제에 있어서는 음란물에 청소년들도 쉽게 접근하는 환경도 있다”며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하기 때문에 이를 신속하게 정부와 정치권은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성범죄에 대한 정부·정치권의 공동대응을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초등학교 여자 어린이 납치 성폭행 사건이 터진 나주 지역의 경찰서장과 화상통화를 하며 현장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이 대통령이 이날 당초 일정에 없던 경찰청을 전격 방문한 것은 전날 전남 나주에서 발생한 초등학교 여자 어린이 성범죄 사건이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여학생은 30일 집 거실에서 잠을 자다 사라졌는데, 성폭행을 당한 이후 같은 날 오후 1시쯤 집에서 150여m 떨어진 영산강 강변도로에서 이불을 안고 앉아 있다가 발견돼 충격을 안겨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