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의원이 20일 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 가운데 민주통합당 대선주자 5인이 박 후보에게 축하의 말을 전했다.
문재인 선거대책본부 진선미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박근혜 후보가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됐다.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도 "집권여당의 대통령 후보가 된 박근혜 후보에게는 감당해야 할 무거운 책임이 있음을 잊지 않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또 "우리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과거에 대한 책임과 성찰로부터 출발해야 한다. 이를 통해 박근혜 후보 스스로가 말해왔던 '미래로 나가는 정치'가 실천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박 후보를 향해 5·16 군사쿠데타에 대한 반성과 사과를 요구했다.
손학규 후보는 제주도의회에서 열린 제주지역 정책 기자간담회를 통해 박근혜 후보의 선출 소식을 접한 뒤 "우선 박근혜 후보의 후보 확정을 축하드린다. 압도적 표차로 당선된 것에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축하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조금 과한 지지라 어떻게 해석해야 좋을지 모르겠다"며 "모든 국가 운영은 민주주의에서부터 시작한다는 것을 우리 모두 다시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몰표'를 꼬집었다.
김두관 후보 측 김관영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마땅히 축하해야 할 일이지만 21세기 대한민국에서도 북한과 필리핀과 같은 권력세습이 현실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앞선다"고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인 박 후보가 여당 대선후보가 됐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또 "박근혜 후보는 통치를 통해 정치를 배운 분이고 김두관 후보는 자치를 통해 정치를 배운 분이다. 귀족과 서민, 평민과 공주의 대결에서 누가 승리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길인지 고민해 주길 바란다"며 박 후보와 김두관 후보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정세균 후보 측 이원욱 대변인은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되는 이유-박근혜의 오해(5害)'란 제목의 글을 올려 주목을 받았다.
이 대변인은 이 글에서 "(박 후보는)5·16 쿠데타를 구국의 혁명,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하는 후보(이상해),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의 실정은 본인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후보(발뺌해)"라며 "4대강사업·세종시법·언론악법·동남권신공항 문제 등에서도 초지일관 기회주의로 일관했다(야비해)"고 꼬집었다.
이어 "대한민국에 단 한 사람도 박근혜 후보와 비슷한 삶을 살아온 사람이 없다. 근본적으로 소통이 불가능하다(안 통해)"며 "유신과 군사독재 인사인 박근혜 후보의 7인 멘토에게 다시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 수는 없다(오빠가 해)"고 덧붙였다.
박준영 후보도 성명을 내고 박 후보에게 축하를 보낸 뒤 "장준하 선생 가족과 기념사업회가 청와대에 의문사의 규명을 촉구한 바로 그날 대선 후보로 선출된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고 유신정권 당시 숨진 고 장준하 선생의 타살 의혹을 재차 제기했다.
또 "박 후보는 거창한 미래를 설파하기 전에 지난 시절의 과거를 깨끗이 정리하고 국민행복을 거론하기 전에 새누리당과 주변이 관련된 일체의 의혹을 즉시 해소해야 한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