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김두관 대선 경선 후보는 16일 "기본적으로 저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힘을 합쳐 정권교체 해야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세종로포럼에서 '안 원장과 힘을 합칠 생각은 없냐'는 질문에 "정치는 함께하는 것이기에 연합정치와 연대, 합종연횡은 일반적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김 후보는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안 원장과의 공동정부론을 꺼냈을 때, 선언도 안한 허공에 대고 공동정부를 말하는 시기적으로 옳지 않다고 했다"며 "민주당이 우선적으로 정책 논쟁을 통해 먼저 후보를 뽑는 게 우선"이라고 기존의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국민 신뢰나 지지기반을 따져봤을 때 민주당 후보만으로 승리할 수 없는 객관적 상황"이라며 "당 후보를 뽑은 이후에 안 원장과의 연대와 연합에 대해 고민해볼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또 자신의 '지지율 정체현상'에 대해 "도지사직을 던지고 출마를 선언하면 지지율이 급상승 할 줄 알고 사람들이 구름처럼 캠프에 몰려왔는데 요즘 많이 도망갔다"며 "호시우행(虎視牛行)이라는 말이 있듯 뚜벅뚜벅 간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5일부터 제주에서 민주당 지역 순회 경선이 시작된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에 맞서 가장 경쟁력있는 후보가 누군가를 입증하는 과정이기에 충분히 이길 것이라고 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뜨지 않는 원인이 뭐냐'는 질문에는 "무게가 많이 나가기 때문인 것 같다"고 재치있게 답변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대선 출마 이유에 대해서는 "진보개혁진영에서는 새누리당에게 국정을 연장해주는 것은 역사의 퇴행이라고 판단했다. 총선 전까지는 경남도지사로서 임기를 잘 마치고, 2017년 정도에 대선 출마하겠다는 시간표를 짜고 있었다"며 "하지만 총선에 패배하고 저 스스로 부족하지만 잘 갈고 닦으면 박근혜 후보와 유일하게 경쟁할 수 있는 대선 후보라고 생각해 출마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경남 남해에 금산이라는 산이 있는데, 외환위기 당시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위로를 받고 갔다. 적어도 21세기 대한민국의 중앙정부는 수많은 실직자와 어려운 사람들에게 '산보다는 나은 정부'가 돼야 하지 않겠나. 이 땅의 사회적 약자들에게 위로가 되고 기댈 언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