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30일 박지원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에 대해 합법적인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이 이날 저축은행으로부터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로 박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이에 따라 박 원내대표 체포동의안은 내달 1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되고 내달 2일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내달 2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강창희 국회의장이 박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직권상정할 경우, 필리버스터 (합버적 의사진행 방해) 등을 통해 표결을 저지키로 했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변인은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열어 "검찰의 수사는 표적·물 타기·끼워 넣기 수사에 응하지 않기로 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강창희 의장이 체포동의안을 직권상정을 하지 않을 것을 믿지만 직권상정을 하게 되면 필리버스터 등 합법적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할 것"이라며 "세부적인 방침인 원내지도부에게 일임키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약 3시간30분동안 의총을 열고 검찰의 박 원내대표 체포영장 청구와 관련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의총에서 이해찬 대표는 "내가 지금 민주당의 대표다. 우리 당의 명운을 걸고 검찰에 당당히 맞서 싸우겠다"며 "민주화 운동을 40년 해오고 이 나라를 바로잡겠다고 살아온 사람이 검찰 공작에 굴해서 우리 원내대표를 잡아가는 것을 두 눈 뜨고 보겠는가"고 박 원내대표에게 힘을 실어줬다.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오른 박 원내대표는 "다시 한번 저의 결백을 주창한다"며 동료의원들에게 지원을 호소했다.
한편 이날 의총에서 대부분의 의원들이 '박 원내대표는 검찰의 수사에 응하지 말아야 한다'는 데 공감했지만, 일부 의원들은 이와 반대되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철·황주홍 의원 등은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에 대한 국민여론이 좋지 않기 때문에, 박 원내대표는 검찰의 수사에 응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