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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가정ㆍ서비스업에서 절전해야”

전력거래소 방문…“기업에게 전기 쓰지 말라는 나라 어디 있나”
“기업은 절전제품 가정은 절약운동” 제안

김부삼 기자  2012.07.27 17: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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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27일 한국전력거래소를 전격 방문, 우리 국민들의 전력 과소비를 지적하고 절전 운동과 더불어, 재가동을 앞둔 고리 원전의 철저한 안전 재점검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한국전력거래소를 방문해 “결국은 가정이나 일반 서비스 시설에서 조금 더 절전해야 한다”며 “우리가 작년보다 200만kw를 더 썼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전력을 아낀다고 생산 공장에 전기를 적게 쓰게 한다는 것은 결국 생산력을 떨어지게 한다”며 “기업들에게 전기 쓰지 말라는 나라가 어디있나. 생산을 줄이라고 하면 일자리도 줄어든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전력상황실에 들러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에게 전력소비 증가율을 질의한 뒤 “우리 경제성장이 그만큼(3%) 더 된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되느냐”고 반문한 뒤 “이는 날씨가 더워진 것도 사실이지만, 낭비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렇게 전력 사용이 올라가는 경우가 세계에서 드문 경우”라며 “일본의 경우, 지난해보다 더 절약을 했다. 그런데 우리는 200만kw를 더 썼다”고 전력 과소비에 대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총괄적 에너지에 대한 생산을 확대해야 하지만,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지 않고 소비에 따라서 생산만 늘이는 것은 에너지 정책에도 맞지 않다”며 에너지 수급 정책의 발상전환을 재차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G20(주요20개국)정상 회담 참석차 멕시코를 방문한 일을 언급하며 “기름이 나는 나라인데도 불구하고, 창문이 하나만 열려도 냉난방 시설이 자동으로 꺼지더라”며 “이런 시설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력 과소비의 해법으로 절전형 제품에 대한 세제 혜택 부여와 더불어, 절전운동을 즉석 제안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지경부에서도 절전 제품에 대해서 세제 혜택을 추진해야 한다”며 “지금도 세제혜택이 조금 있는데, 이를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모든 제품이 절전으로 할 수 있게, 모두 다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절전형 제품을 1년에 1번씩 평가를 했으면 좋겠다”며 “어느 회사의 어떤 신제품이 얼마나 에너지 절약형으로 나왔다고 정부가 발표를 하면, 제품에 대한 홍보가 되니 기업에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가 IT기술 잘 돼 있어서 이런 부분은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고, 이런 시설을 활용하는 게 좋겠다”며 “지난번 훈련 덕분에 국민들 협조가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들은)일상생활 자체에서 절전운동을 하면서 아끼고, 기업은 절전제품을 만드는 각자의 책임분담을 해서 1년 12달 절전운동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끝으로 “내년에도 200만kw를 더 쓴다면, 우리가 어떻게 따라가나”고 반문한 뒤 “1년 12달 완전히 (절전운동을)해야 한다. 오늘 장관들과 긴급회의하는데, 그걸 제대로 만들어서 대안으로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홍석우 지경부 장관은 이날 고리 원전 1호기 재가동 시기와 관련 "주민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고, 많이 설득되고 있다"며 "8월3일 정도에는 고리 1호기를 돌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대한 설득을 기울이겠다"고 보고했다.

또 "앞으로 예상치 못하게 발전소 가동이 중단되면 비상조치를 하겠다"며 "전압을 하향조정하고 공장의 전원을 내리는 등 비상조치를 예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고리 1호기 (재가동)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며 "그 다음은 주민설득이 중요하다. 값싼 전기가 들어오지도 못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