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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銀 비자금 3억원 정치권에 흘러갔다”

김졍호 기자  2012.07.27 17: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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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순(60) 전 신한은행장의 비자금 중 3억원이 이상득(77·구속기소) 전 의원에게 전달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이 돈을 운반한 은행 측 직원이 정치권에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0부(부장판사 설범식) 심리로 열린 이 전 신한은행장과 신상훈 전 신한지주 사장에 대한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비서실 부실장 황모(44)씨는 "은행 관계자로부터 돈이 정치권으로 넘어간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3억원이 정치권과 관련이 있으니 고래싸움에 새우 등 터지지 말고 3억원에 대한 진술을 번복하라'고 했다"며 "당분간 숨어지내면 보상을 해준다고도 했다"고 덧붙였다.

또 "문제의 3억원을 다시 채워놓기 위해 일본에서 알리바이 자금을 만들어 국내로 들여왔다"고도 증언했다.

다만 "3억원이 누구에게 전달됐는지에 대한 소문은 있었지만, 누구인지는 구체적으로 듣지 못했다"며 최근 이 전 의원에게 돈이 전달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앞서 검찰은 2010년 신한은행의 횡령 사건을 수사하던 중 당시 이 전 은행장이 라응찬(74)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지시로 2008년 2월 남산자유센터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에게 3억원을 전달한 혐의를 확인했다. 황씨는 당시 신한은행 비서실장과 함께 3억원을 운반했다.

이후 검찰은 이 전 행장으로부터 돈을 건네 받은 인물이 누구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광범위하게 진행했지만 진술과 물증 등을 확보하지 못해 이 전 행장을 횡령 혐의로만 재판에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