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 저축은행에서 억대의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희중(44,사진)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13일 사의를 표명했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공식브리핑을 열고 "김희중 제 1부속실장이 오후 2시30분께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장(석명) 비서관을 통해 전달해 왔다"고 발표했다.
박 대변인은 “김 부속실장이 언론 보도와 달리 금품을 수수하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이 건으로 자신의 이름이 거명된 점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며 사의 표명의 배경을 설명했다.
청와대는 김 실장이 사의를 전달해온 만큼 자체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던 진상 조사는 중단하기로 했다. 박 대변인은 “저희가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 더이상 조사를 진행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 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김 실장이)전화상으로 금품수수 의혹 보도의 어느 부분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는가’는 질문에 대해 “그렇게 자세한 얘기는 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앞서 한국일보는 이명박 대통령의 '영원한 비서관'으로 불리는 김희중(44)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솔로몬저축은행 임석 회장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하지만 검찰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은 이날 "임 회장이 김 실장에게 억대의 금품을 건넸고 검찰이 이를 수사 중에 있다는 일부 언론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청와대는 검찰 발표에도 불구, 금품 수수의혹을 받고 있는 김 실장을 불러들여 따로 진상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그는 이러한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고 이날 오후 전화 상으로 '사의'를 전달해 온 것이다.
김 실장이 급하게 사의를 표명한 것은 헌정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의 친형이 구속된 가운데, '영원한 비서관'으로 불리는 자신마저 수뢰 의혹으로 구설수에 올라 어떤 식으로든 인사권자에 부담을 주는 상황을 원치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김 부속실장은 1997년 정치에 입문한 이래 15년간 이 대통령의 곁을 지킨 측근이어서 정치권에서는 ‘영원한 비서관’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직할 때 의전비서관으로 근무한 데 이어, 이 대통령 당선 후 인수위 시절 일정담당 팀장을 거쳐 ‘제1부속실장’으로 청와대에 입성한 뒤 지금까지 근무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