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대선 경선 참여를 선언한 김문수 경기지사는 12일 “경제민주화를 반대할 이유는 없지만 우리나라 대표선수인 대기업을 때리는 경제민주화라면 반대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복지에 책임이 있고 중소기업과 약자를 도와줘야 하는데 자기 일은 안 하고 대기업을 희생양 삼고자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김문수 지사와의 일문일답이다.
-애초에 경선 룰 바꾸지 않으면 불참하겠다고 했는데?
"지난 2주 동안 혼자서도 생각하고 여러분들의 말씀도 듣고 하면서 결정했다. 새누리당에 입당한지 19년인데 그동안 국회의원 3번, 도지사 2번 공천을 받아 평소 꿈꾸지 않던 많은 은혜를 새누리당으로부터 입었다. 이런 가운데 개인의 이익을 따질게 아니라 힘들어하는 젊은이들과 국민들, 흔들리는 대한민국을 바로잡는게 제가 할이라고 생각했다. 제 잇속을 챙기는게 아니라. 많은 정치공학자들이 이번 경선참여는 매우 리스크가 크다고 했지만 국민과 나라를 위해, 새누리당의 승리를 위해 제 몸을 바치는 것이 제가 해야 될 옳은 태도라고 생각했다."
-도지사직을 유지하며 경선에 참여하나?
"패하면 당연히 도지사직을 유지한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 이를 두고 양손에 떡을 쥐고 있는 것 아니냐고 하는데 나는 양 어깨에 십자가를 진다고 생각한다. 미국은 대부분 주지사가 대통령이 된다. 주지사들에게 선거중립성에 문제 있다고 사표내고 대통령 출마하라는 얘기는 하지 않는다. 12월에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온 사람이 4월에 국회의원으로 취임하는 것은 비판하지 않고 제게만 그런 질문을 하는 것은 우리 정치의 현주소를 말해주는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출마선언문에서 불통을 언급한 것은 박근혜 후보를 겨냥한 것 같은데?
"2주 동안 굉장히 깊이 생각해 봤는데 경쟁 후보를 특정해서 비판하거나 말하는 것은 가급적이면 출마선언에서는 하지 않으려고 생각했다. 앞으로도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경제민주화가 이슈인데 생각은?
"경제민주화를 반대할 이유가 있겠나. 그러나 경제민주화가 자칫 우리나라 대표선수인 대기업을 때리는 것이라면 저는 반대한다. 세계적인 대기업 하나를 유치하는게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이미 글로벌 대기업이 많다. GM보다 현대·기아가 더 촉망받는 자동차 기업이고 소니, 필립스보다 삼성·LG가 더 경쟁력 있다. 젊은이들이 직장으로 선호하고 세금도 많이 내며 외국에서 국위도 선양한다. 자랑스런 대한민국 대표기업을 너무 때리는 것은 옳지 않다. 자기 일은 안하면서 대기업에 책임을 다 뒤집어 씌워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우리 정부와 정치는 문제가 있다."
-경선에서 탈락할 경우 1위 후보를 지원할 것인가?
"제 혼과 몸을 바쳐서 지원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