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김두관 경남지사가 6일 “더 큰 김두관이 되어 여러분 곁에 돌아오겠다”며 도지사직을 사퇴했다. 지난 2010년 6·2지방선거에서 야권후보 단일화를 통해 경남도백의 자리에 오른 지 2년만의 중도 사퇴다.
김 지사는 이날 퇴임사에서 "지난 2년간 여러분과 함께 경남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었던 것은 크나큰 영광이었다"며 "최초의 야권출신 도지사와 함께 새로운 경남을 건설하기 위해 불철주야 애쓴 여러분의 헌신적이고 성실한 모습을 언제 어디서나 기억할 것"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이제 정든 이곳 청사를 떠나 거친 역사의 벌판으로 달려간다"며 "지금 우리 사회에는 국민과 대화할 줄 아는 지도자, 국민 아래에서 국민을 섬길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며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지사직 중도 사퇴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듯 "여러분과 함께 임기를 마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럴 수 있다면 참으로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현재의 시대 상황은 그런 행복을 허락하지 않는 것 같다"며 "몸은 멀리 떨어져 있어도 마음은 늘 여러분과 함께 할 것이며, 더 큰 김두관이 되어 여러분 은혜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 지사는 도청 직원들에게 "시민여상(視民如傷), '국민 보기를 상처입은 사람 보듯 하라'는 맹자의 말씀을 늘 가슴에 담고 도민들을 대해주기 바란다"며 "공직자는 상처입은 국민을 위로하고 치료해 줄 책임을 부여받은 사람들"이라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별도로 준비한 도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저는 위대한 경남의 아들"이라며 "언제 어디서든 경남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 온 힘을 다할 것이며, 경남의 아들로서 부끄럽지 않도록 정정당당하게 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퇴임식 이후 7일에는 자신의 고향이자 정치의 출발지인 남해 이어리를 방문하고 8일 해남 땅끝마을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