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출마를 선언한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는 26일 대선후보 경선에서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경선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연구원(KERI) 초청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 승리의 목적 보다는 특정 개인이 당내 후보가 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면 자멸의 길"이라며 "그런 경우 제가 참여 하는게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라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지도부가 후보자간에 7월9일까지 합의가 있을 경우 룰 변경도 가능하다고 밝힌데 대해 "경선 룰 논의는 인심 쓰듯 할 일이 아니라 당연히 원칙적 절차에 따라 할 일"이라며 "경선 규칙을 논의하는 기구를 만들고 나서 제대로 말씀하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탈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새누리당의 지금 현실은 실망스럽고 심각하지만 제 자신의 처신은 신중히 해야 할 것"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정 전 대표는 "새누리당이 한사람만 받드는 정당으로 전락하면 선거하기도 힘들겠지만 설령 선거에서 운이 좋아서 잘된다고 해도 나라 전체로서는 좋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은 혼란과 퇴보는 새누리당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에 나쁜 영향을 주는 일인 만큼 송구스럽지만 국민들께서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