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지도부가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는 비박(非朴)계 대선주자 측과 15일 회동을 갖고 '경선 룰' 변경 문제를 논의한다.
새누리당 김영우 대변인은 14일 최고위원회의 비공개 부분 브리핑에서 "비박계 대선주자측과 어떤 식으로든 만날 것을 의결했다"며 "정몽준·김문수·이재오 후보가 현재 당헌·당규상의 룰을 갖고 반발을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분들과 먼저 소통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측은 15일 오전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서 당 지도부와 대선주자 대리인이 조찬회동을 갖고 경선 룰을 논의키로 전격 합의했다.
지도부에서는 황 대표와 서병수 사무총장, 황영철 비서실장이 참석하며 정 전 대표측 안효대 의원과 이 의원측 권택기 전 의원, 김 지사측 신지호 전 의원이 대리인으로 배석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경선 룰 논의와 관련해 대선주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공식적인 창구가 우선 논의될 전망이다.
지도부는 경선 룰 논의와 관련해 ▲최고위원회에서 논의 ▲최고위 산하에 논의기구를 두고 논의 ▲경선관리위원회 산하에 논의기구를 두고 논의 ▲경선위원회와 무관한 별도 기구신설 등 네가지 창구를 제안한 상태다.
하지만 친박계는 최고위 산하의 논의기구를, 비박계는 별도기구 신설을 선호하고 있어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경선 룰 논의기구에 합의하더라도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비박계 대선주자측과 경선 룰 변경은 없다는 지도부의 입장 차이도 커 당내 갈등은 쉽게 해소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최고위원들은 경선 룰 갈등 해결을 위해 황우여 대표가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비박계 대선주자들과 소통에 나설 것을 요청했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이재오·정몽준·김문수 후보 뿐만 아니라 임태희·안상수 후보도 만나 의견을 수렴하시고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직접 만나 경선 룰에 대한 의견을 들어주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으며, 유기준 최고위원도 "황 대표가 후보들을 개별적으로 만나 진정성 있게 입장을 조율하는 것도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