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대표를 지냈던 선거전략 회사인 CN커뮤니케이션(옛 CNP전략그룹)이 선거비용 부정 사건에 휘말리면서 진보 정치권의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진보 정치권은 CN커뮤니케이션이 그동안 제19대 총선까지 상당수 후보자들로부터 일감을 받아 왔다는 점에서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14일 오전 9시께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CN커뮤니케이션과 여론조사 업체인 사회동향연구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을 업무상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한 뒤 뇌물수수 혐의를 추가 수사하던 중 장 교육감과 CN커뮤니케이션의 부적절한 거래를 포착했다.
장 교육감이 당선 직후 선거비용을 보전 받으면서 CN커뮤니케이션으로부터 허위 견적서를 받아 선거비용을 과다하게 보전 받은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허위 견적서를 발급하는데 장 교육감이 CN커뮤니케이션과 공모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검찰은 CN커뮤니케이션과 각종 선거 때 계약을 맺은 진보인사가 장 교육감 외에도 장휘국 광주시교육감과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등 상당수인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 의원이 지난 2005년 설립한 CN커뮤니케이션은 구당권파인 경기동부연합 출신 인사들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통합진보당의 전신인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지난 4·11 총선 때까지 후보자들로부터 일감을 몰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검찰이 CN커뮤니케이션의 동일 사안에 대해 모두 수사 대상에 포함시킨다는 방침이어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수사 상황에 따라 규모가 커질 경우 수사 인력 보강은 물론 대검 등으로의 사건 이첩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단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이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불법 혐의를 상당 부분 확보한 상태에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며 "CN커뮤니케이션에서 동일 사안이 확인되면 모두 수사 대상에 포함시킬 방침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