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은 12일 "대선을 맞이해 국민들이 직면하고 있는 경제사회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고 풀 수 있다는 비전을 제시하지 않으면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전 비대위원은 이날 여의도 연구소에서 열린 '경제민주화실천모임'에 참석, "정당이 의식을 갖고 이 나라를 어떻게 끌고 갈 수 있을지 의견 수렴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비대위원은 "정치를 하기 위해서는 우리 현실에 대한 인식이 분명해야 한다"면서 "87년에 출생한 사람이 만 25살이고 그 당시 중학생들이 만 40살이 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최근 40대는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고, 30대는 희망이 보이지 않고, 20대는 정치에 무관심한 계층인데 그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줘야 한다"며 "그동안 대한민국이 이 정도까지 이뤄낸 역동성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정치인이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사회를 새롭게 정립하는기 위해서는 정치인의 획기적인 용기가 필요하다"며 "용기가 없으면 절대로 못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나라에서 시행되고 있는 제도를 많이 변형하면 상당한 수준의 경제민주화에 접근할 수 있다"면서 "일각에서는 헌법 119조 1항과 2항을 놓고 볼 때 1항이 주가 되고 2항이 종속이라고 하는데 동시각적으로 작동하지 않으면 시장경제가 작동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전 비대위원은 경제민주화의 정의에 대해 "경제민주화는 인간의 욕망이 끝이 없어서 그대로 허용하면 다른사람의 자유를 해질 수 있어 제지를 할 수 있는 장치를 해달라는 것"이라며 "경제민주화를 재벌 해체나 재벌의 개혁과 결부해서 해석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제민주화라는 용어가 경제성장을 저해시키려고 하는 것처럼 말하는 것도 잘못됐다"면서 "현재의 시장경제의 효율을 극대화 하면서 탐욕으로 연결돼 사회를 경제세력이 지배하는 구조를 막기위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는 경제민주화를 이념적인 측면에서 얘기하는 경향이 많다"며 "새누리당은 경제사회 구조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하지 않으면 정당으로서 안정적으로 지속될 수 있을지 냉정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전 비대위원은 대선을 앞두고 당내에서 경제민주화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는 것에 대해 "정상적인 사고를 하고있는지 의아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양극화 문제와 관련, "양극화 문제를 당장 해결할 수는 없다"면서도 "기본적으로 현재 수준에서 양극화가 더 벌어지는 것은 막아야 한다. 그 다음에 정책적인 조율로 벌어져 있는 틈을 좁히지 않으면 사회의 긴장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전경련측에서 헌법 119조 2항의 삭제를 요구한 것과 관련, "전경련 측에서 쓸데없는 짓을 안했으면 좋겠다"며 "자신들이 무슨 힘으로 헌법을 삭제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경제민주화를 위해 우리 현재 상황에서 가능한 것을 가동하면 경제계가 반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