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6일 원구성 협상 난항으로 국회 법정 개원일을 넘긴 것과 관련, "원구성 협상도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푸십시오"라며 박 전 비대위원장을 압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교섭단체 정당대표 연설에서 "열쇠는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쥐고 있다. 침묵의 커튼 뒤에서 박근혜 방탄 국회를 만들려해서는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민주통합당은 이미 서민생활과 민생안정을 위해 반값 등록금, 비정규직 문제해결을 위한 고용안정 법안 등 시급한 19개 민생법안을 발의했지만 새누리당의 몽니 때문에 아직 국회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며 "속이 타고 애가 탄다"고 새누리당을 비난했다.
그는 이어 "새누리당은 국회의장과 부의장을 갖고 있으면서 상임위원장도 양보하지 않고 있다"며 "저희는 정무위, 문방위, 국토해양위 중 하나만 배려해 달라고 하고 있지만 새누리당은 어느 한 곳도 줄 수 없다고 한다"고 현재 원구성 협상 상황을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정무위를 주면 저축은행 비리사건과 로비스트 박태규와 박근혜의 만남의 진실이 밝혀질까 두려운가 보다. 문방위를 주면 방송장악과 박근혜의 정수장학회 문제가 만천하에 드러날까 두려운가 보다. 국토해양위를 주면 4대강의 실체와 맥쿼리 특혜가 탄로날까 두려운가 보다"며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을 압박했다.
그는 이어 "중대 현안이 있는 상임위 중 1곳 정도는 야당에게 주는 것이 국민의 요구이자 국민의 눈높이"라며 "언제까지 덮고 숨기고 넘어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새누리당의 색깔론 공세에 대해서도 박 원내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은 종북 세력 운운하고 있고,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은 국가관을 거론하며 색깔론과 이념대결로 분열과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반발했다.
또 "민주당의 대북정책, 즉 햇볕정책은 튼튼한 안보로부터 출발한다. 한미동맹, 한미일 공조,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 속에서 남북간 교류협력을 통해 전쟁을 억제하고 평화를 지키다가 언젠가는 통일을 하자는 정책"이라며 "그런데도 튼튼한 안보와 한미일의 동맹 공조를 빼버리고 종북 운운하며 색깔론을 제기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새누리당과 청와대를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