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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김한길 때 아닌 ‘사학법’ 공방

李 “김 후보가 사학법 재개정 합의”…金 “차기 지도부가 사학법 바꿨다”

김부삼 기자  2012.05.30 16:2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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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이 당대표 순회경선을 진행 중인 가운데, 1~2위를 다투고 있는 이해찬·김한길 후보가 때 아닌 ‘사학법 재개정’의 책임론 공방이 벌어졌다. 발단은 지난 29일 밤 방송된 MBC 100분토론 '민주통합당 당대표 경선 토론'에서 비롯됐다.

이 후보는 "김 후보가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때 이재오 의원과 산상합의를 해 사학법 재개정에 합의했다"며 "당시 사학법이 잘못 개정됨으로써 학생들이 반값등록금을 외치고 비리 사학이 학생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후보는 "이재오 의원과 산상회담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산상회담 결과는 사학법을 고칠 수 없다는 것이었다"며 "원내대표 재임기간 중 사학법을 끝까지 지킨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으며, 오히려 저 이후 지도부가 사학법을 바꿔 섭섭했다"고 반발했다.

양측의 공방은 방송이 끝난 뒤에도 이어졌다.

이 후보 선대위는 30일 성명을 통해 "뻔뻔한 거짓말과 책임 전가용 뒤집어씌우기로 제1야당의 대표후보로는 도저히 믿기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며 김 후보를 비판했다.

또 "2006년 1월 원내대표에 취임하자마자 사학법 재개정 문제를 도마 위에 올린 장본인이 김 후보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면서 "결국 이 산상합의는 참여정부의 개혁정책을 무너뜨리고 국정주도권을 한나라당에 넘겨주는 중대한 계기가 됐다"고 지적했다.

사학법 재개정 합의가 차기 지도부에서 이뤄졌다는 김 후보 측 주장에 대해서는 "사학법 재개정 논의를 주도했고 결과적으로 사학법 개악의 책임을 면하기 어려운 김 후보가 명명백백한 사실까지 부인하고, 의리 없이 후임 원내대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행위를 민주당 당원들과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하겠느냐"고 꼬집었다.

김 후보 측도 이 후보 측의 주장에 반박자료를 제시하며 맞대응했다.

김 후보 선대본부는 "패권적 이-박 담합으로 궁지에 몰린 상황을 타개하고자 꼼수이며, 유권자에게 거짓을 통해서라도 표를 얻고자 하는 것"이라면서 "이는 네거티브라고도 볼 수 없는 실정법 위반의 범죄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의 사과를 포함한 책임조치, 인신공격 행위 자제 등을 촉구했다.

당시 '산상회담'에 대해서는 노무현 대통령이 양당 원내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서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양보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지만, 김 후보는 노 대통령의 제안을 수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사학법 재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했을 당시에도 김 후보는 표결에 불참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