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는 물론 대권후보들이 28일 불기 2556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를 대거 방문, 불심잡기에 나섰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를 비롯해 민주통합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자유선진당 이인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조계사에서 열린 부처님 오신날 봉축 법요식에 참석, 나란히 자리를 같이했다.
또 이날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정몽준 전 대표와 김문수 경기도지사,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민주통합당 손학규 전 대표, 정세균 상임고문 등 여야의 유력 대선주자들도 12월 대선을 앞두고 조계사를 방문, 불심 잡기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42분께 조계사에 도착, 법요식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며 부처님오신날을 기렸다.
박 전 위원장은 주최측에서 행사장 가장 앞 줄에 자리를 배치했지만, 다른 대선 주자들을 의식한 듯 두 번째 줄로 자리를 옮겨 앉았다.
박 전 위원장의 인기는 여전했다. 박 전 위원장이 헌화를 하기 위해 단상으로 나가자 일부 불자들은 '박근혜'를 연호했다. 또 행사를 끝마친 박 전 위원장이 행사장을 빠져나가려하자 취재진을 비롯해 100여명의 불자들이 박 전 위원장을 보기 위해 몰려 한 때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행사가 끝난뒤 기자들과 만나 "부처님 오신날 연등을 많이 켠다. 연등은 부처님이 마음으로 켜서 불이 꺼지지 않는다고 한다"며 "우리들 마음속에도 연등을 하나하나 켜는 노력을 해야 우리 사회가 더 밝고 따뜻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대권 주자인 김문수 지사는 행사가 끝난뒤 기자들에게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우리 국민들의 소원이 다 이뤄지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태희 전 실장은 "지역과 계층을 뛰어넘어 이제는 대화와 화합을 할 때"라면서 "부처님 오신날을 계기로 대화하고 상생하는 등 새로운 출발을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민주통합당 손학규 전 대표는 "부처님의 자비와 광명이 온누리에 펼쳐지길 바란다"고 언급했고 정세균 상임고문은 "불교계에서 어려운 국민들에게 관심을 기울여서 진심으로 환영하는 마음"이라며 "양극화 해소에 힘을 모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자승 총무원장은 봉축사를 통해 "모든 이웃이 부처님의 지혜와 동행할 것을 삼가 간청한다"며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 등은 대립과 경쟁의 관계에 있지 않는다. 대림과 갈등은 화해와 공존으로 차별과 배타는 존중과 상생으로 변화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축사를 통해 "부처님은 너와 내가 다르지 않다는 가르침을 설파했다"며 "이런 가르침과 덕행이 널리 퍼져 화합하고 잘사는 대한민국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