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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테렘퍼, 첫 내한공연…‘베를린에서의 마지막 탱고’

이상미 기자  2012.05.28 09:5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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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적인 목소리와 관능미 넘치는 무대매너로 주목 받는 독일 가수 겸 영화배우 우테 렘퍼(49)가 첫 내한공연을 연다. 6월10일 오후 7시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우테 렘퍼-베를린에서의 마지막 탱고'로 국내 팬들을 만난다. 아르헨티나의 반도네온 연주자 마르셀로 니시만, 피아니스트 바나 기에리그가 함께 한다.

1963년 독일 뮌스터에서 태어난 렘퍼는 팝에서부터 카바레, 탱고를 아우르는 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한다. 세계 대전 이후 암울했던 시대를 어루만진 카바레의 미학을 완벽하게 구현했다는 평을 받는 렘퍼는 쾰른 댄스아카데미, 비엔나의 막스 라인하르트 드라마스쿨에서 수학했다. 펑크 록 밴드의 싱어로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1980년대 브레히트·쿠르트 바일의 곡들을 새롭게 녹음하면서 반향을 일으켰다.

뮤지컬에서도 큰 성과를 거뒀다. 비엔나에서 '캣츠'의 그리자벨라 역으로 뮤지컬에 데뷔, 독일에서 공연한 '피터 팬'에서 '피터 팬' 역을 맡았다. 1988년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시카고'의 벨마 켈리 역으로 '올리비어 어워드'의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영화배우로서도 활발히 활동했다. 피터 그리너웨이의 '프로스페로스 북스'를 비롯해 로버트 알트만의 '프레트 어 포터, 노먼 주이슨의 '보거스' 등에 출연했다.

1992년에는 세계적인 안무가 모리스 베자르가 그녀를 위해 만든 발레 '라 모트 수바이트'에서 무용수로 활약하기도 했다.

예술장르를 종횡무진하는 전천후 아티스트인 렘퍼는 "가수로서 나는 과거와 현재가 얽히는 카오스의 중심에서 살아 숨쉬는 게 좋다"며 "조화로운 세계에 대한 바람과 영혼의 자유에 대한 갈망이 나의 새로운 이야기와 멜로디 속에 살아있다"고 말했다.

이번 내한공연은 그녀의 뿌리인 베를린으로부터 파리를 거쳐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이르는 음악 여정이다. 사실주의 음악극의 수작 '서푼짜리 오페라'를 함께 만든 브레히트와 쿠르트 바일의 카바레, 샹송 뮤지션 자크 브렐과 에디트 피아프, 아르헨티나 탱고의 시대를 연 피아졸라의 곡을 자기 만의 방식으로 들려준다. 4만~12만원. LG아트센터. 02-2005-0114